[육상 100미터서 그리피스 조이너 우승]
● 앵커: 여자 100m 결승에서 미국의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가 예상대로 우승을 했습니다.
그러나 여자 3,000m에서 메리 데커 슬레니는 또 다시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습니다.
윤영무 기자가 육상 여자부문 경기를 종합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예선 때와는 달리 화려한 몸 치장 없이 평범한 선수 복장을 하고 3번 레인의 스타트 선을 출발한 그리피스 조이너는 예상대로 60m 지점에서부터 앞으로 쭉 나서며 10초 54 안에 여유있게 경기를 끝냈습니다.
그리피스 조이너 뒤를 동료인 애시포드와 대회 5관왕에 도전했던 동독의 드레흐슬러가 따랐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리피스가 결승에서 세운 10초 54는 당시 초속 3m의 바람이 불어 올림픽 신기록으로 인정치 않는다는 장내 아나운서의 발표가 있었지만, 올림픽 기록에서만큼은 바람 속도와 관련이 없다는 해명이 이어지자 10만 관중은 환호했습니다.
● 플로렌스 그리피스 조이너: 처음부터 내 앞에 달리는 선수가 없었지만 자만하지 않고 끝까지 달렸다.
● 기자: 추석 휴일을 맞아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은 그러나 오늘의 마지막 경기인 여자 3,000m 경기에 큰 실망을 금치 못했습니다.
미국의 메리 슬레니는 오늘의 경기에서 초반부터 선두로 나서는 등 페이스 조절에 실패, 완벽한 작전 미스를 범하고 소련의 사모렌코에 우승 자리를 넘겨주는 졸전을 펼쳤습니다.
올림픽 경기 때마다 부상으로 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했던 한 여자 육상선수에 대해 연민의 정을 품었던 관중은 크게 실망했습니다.
소련의 우승자 사모렌코는 루마니아의 이반 파울라를 막판에 따라잡아 8분 26초 53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습니다.
이 밖에 여자 400m 준결승에서 소련의 나자르바 올가와 브리지기나 올가 선수는 각각 조 1위로 결선에 올라서 LA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브리스코 발레리와 내일 결승에서 격돌하게 됐고, 동독의 보다르 시브른 선수는 여자 800m 결선에 오르는 등 트랙경기가 계속 되는 여자 육상은 점점 흥미를 더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무입니다.
(윤영무 기자)
뉴스데스크
육상 100미터서 그리피스 조이너 우승[윤영무]
육상 100미터서 그리피스 조이너 우승[윤영무]
입력 1988-09-25 |
수정 1988-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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