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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한국 여자 하키팀 은메달 확보[김종덕]

한국 여자 하키팀 은메달 확보[김종덕]
입력 1988-09-27 | 수정 198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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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여자 하키팀 은메달 확보]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9월 27일 화요일 밤 MBC 뉴스데스크입니다.

    벤 존슨 선수의 약물 복용 충격은 쉽사리 진정될 것 같지 않습니다.

    세기의 대결로 서울올림픽 최대의 관심사였던 육상 남자 100m 경기가 금메달에 눈이 먼 비열한 행위로 여지없이 유린당한 이번 사건은 세계를 경악케 하고 올림픽의 미래에 비상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경이적인 신기록에 환호하는 갈채가 채 끝나기도 전에 날아든 금메달 박탈 소식은 허탈감은 물론 배신감마저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뼈아픈 교훈으로 삼아서 앞으로는 올림픽 정신을 위협하는 어떠한 것도 발붙일 수 없는 의식의 일대 개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 머리기사입니다.

    구기 종목 사상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노리는 우리나라 여자 하키가 오늘 강호 영국을 꺾고 대망의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 여자 하키는 은메달을 확보한 가운데 오는 30일 금메달을 놓고 호주와 한판 승부를 가리게 됐습니다.

    김종덕 기자입니다.

    ● 기자: 세계무대에서 필드의 붉은 땅벌로 불리 우는 우리나라 여자 하키가 하키의 종주국인 영국을 따돌리고 결승 진출의 티켓을 따내는 순간 구기 종목에서의 금메달을 기대하는 관중들의 함성은 한국 하키의 메카인 성남구장을 가득 메웠습니다.

    2만 5,000여명의 관중이 열광하는 가운데 오늘 오후 성남 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여자 하키 준결승전에서 우리나라는 한국형 하키의 주 무기인 짧은 패스와 기습 속공으로 유럽의 강호 영국을 1:0으로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오늘 경기에서 우리나라는 빠른 패스로 공격의 주도권을 잡은 전반 18분 박순자의 기습 패스를 받은 서효순 이 통쾌한 필드골을 성공시켜 선취골을 뽑아냈습니다.

    후반 들어 영국은 체력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진원심, 김영숙 을 기용해 공격 트리오를 재편성한 우리나라는 강공으로 맞서며 전반전의 선취골을 지켜냈습니다.

    ● 박영조 감독: 아주 좋아서 그러는데, 저도 물론 지금 굉장히 기쁩니다.

    그런데 이제 마지막 호주하고 다시 1전을 설욕전으로 생각하고 제가 한 번 꼭 우리 여자 하키 팀 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기자: 한편 이에 앞서 벌어진 네덜란드와 호주의 준결승전에서 예상 외로 선전한 호주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네덜란드를 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이로써 구기 종목 사상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노리는 우리나라 여자 하키는 오는 30일 예선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난적 호주와 금메달을 놓고 다시 한 판 승부를 가리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종덕입니다.

    (김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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