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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개인도로경기, 동독 우라프 루드위그 우승[남달구]

사이클 개인도로경기, 동독 우라프 루드위그 우승[남달구]
입력 1988-09-27 | 수정 198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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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클 개인도로경기, 동독 우라프 루드위그 우승]

    ● 앵커: 오늘 통일로에서 벌어진 남자 개인 도로경기를 끝으로 9일 동안 열전을 펼쳤던 사이클 경기도 오늘 모두 끝났습니다.

    남달구 기자입니다.

    ● 기자: 56개국 136명의 선수가 출전한 가운데 오늘 통일로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사이클 남자 196.8km 개인 도로경기에서 체력을 바탕으로 막판 스퍼트를 한 동독의 노장 우라프 루드위그 선수가 4시간 32분 22초로 마지막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습니다.

    또 서독의 베른트 그로헨과 크리스티안 헨이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벽제를 출발해서 삼성역을 돌아오는 올림픽 도로 코스를 12바퀴나 도는 오늘 경기에서 우리나라의 이진옥 선수는 10바퀴까지 계속 선두그룹을 지켜 메달의 가능성을 보였으나 막바지 체력의 열세로 중하위권으로 밀려났고 박영곤, 신대철 선수 역시 초반부터 후미 그룹을 맴돌았습니다.

    이로써 메달 9개를 놓고 지난 18일부터 오늘까지 9일 동안 열전을 펼쳤던 서울올림픽 사이클 경기가 모두 끝났는데, 금메달은 소련이 4, 동독이 3, 덴마크와 네덜란드가 한 개씩을 차지하는 등 소련과 동독의 독무대로 동구권의 높은 벽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습니다.

    특히 이번 서울올림픽 사이클 경기 대회에서는 첫날 벌어진 남자 100km 단체 도로경기를 시작으로 모두 5개의 세계 신기록이 쏟아졌고, 소련의 진 타우타스 우마라스는 4km 개인과 단체 추발에서 금메달을 안아 사이클 대회 사상 첫 2관왕의 영예를 차지하는 등 완벽한 경기장 시설만큼이나 풍성한 기록이 쏟아졌습니다.

    한편 오늘 대회 마지막날 경기가 펼쳐진 통일로 광장에서는 세계 사이클연맹의 사무총장 미셀 질베르만이 기자회견을 갖고 동서 화합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될 사이클 평화 대 레이스가 내년 5월 파리와 모스크바 구간에 걸쳐 펼쳐진다고 밝혔습니다.

    미셀 사무총장은 이 대회는 프랑스혁명 200주년을 기념하고 유렵에서의 평화와 무기 해제를 촉구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5월 7일부터 27일까지 20일 간에 걸쳐 열리는데, 아마추어 23개팀과 프로 17개팀이 참가를 해서 프랑스와 모스크바까지 6개국 19개 구간을 지나는 3,000km의 대장정을 펼친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남달구입니다.

    (남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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