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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양궁 금메달 김수녕 선수의 올림픽 2연패 달성[신용수]

양궁 금메달 김수녕 선수의 올림픽 2연패 달성[신용수]
입력 1988-09-30 | 수정 198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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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궁 금메달 김수녕 선수의 올림픽 2연패 달성]

    ● 앵커: 오늘 우리의 어린 여고생들이 엄청난 일을 해낸 화랑양궁장은 경기 특성상 다른 경기장처럼 그렇게 함성으로 진동하진 않았지만 가슴을 조이게 했던 긴장이 더욱 큰 승리감을 느끼게 했습니다.

    오늘 경기장 표정 취재했습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딸 수녕이 와 희경이, 영숙이 가 결국 엄청난 일을 해내고 말았습니다.

    오후 4시 10분.

    우리나라의 수녕이가 쏜 마지막 한 발의 화살이 70m 떨어진 과녁판의 중심 자리를 꿰뚫고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어린 우리의 딸들이 행여나 경기 하는 데 방해될까봐 숨죽이며 지켜보던 관중들은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참고 참았던 감격의 탄성을 목이 터져라 외쳐댔습니다.

    우리나라 양궁 사상 올림픽에서 2연패의 위업이 달성되는 실로 감격적인 순간이었습니다.

    어린 딸에게 아무런 해준 일도 없이 무턱대고 금메달만 따라고 했던 수녕이의 아버지 김병선 씨는 경기장에서 어린 딸의 경기 모습을 차마 지켜볼 수가 없어 죄진 사람 마냥 경기장 뒤편 잔디밭에 마냥 웅크리고 앉았습니다.

    1초, 1초, 순간순간이 심장의 고동을 멎게 하는 영겁의 시간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곧 이어 수녕이가 금메달을 땄다는 장내 아나운서의 발표가 있자 수녕이의 아버지는 할 말을 잃어버린 아내를 얼싸안고 지나온 인고의 세월을 떨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 김병선(김수녕 선수 아버지): 이루 말 할 수 없다고요.

    엄마랑 수녕이하고 고생 고생해서 다 합심해서 딴 것 같아요.

    또 국민 여러분들이 성원도 많이 해주셨고 그 덕분에 수녕이가 안 흔들리고 잘 쏜 것 같아요.

    ● 김영분(김수녕 선수 어머니): 기분이 뭐 어떻다고 말 할 수가 없어요.

    국민 여러분에게 감사합니다.

    ● 기자: 이어 점수판에 우리의 희경이가 두 번째 오르고 영숙 이가 소련의 아르자니코바와 연장전을 벌인 끝에 마지막 화살이 금 과녁을 뚫고 동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금, 동, 은메달을 송두리째 우리의 10대 소녀들이 독차지했다는 사실에 관중들은 화랑양궁장이 떠나갈 듯 환희에 찬 뜨거운 함성을 내질렀습니다.

    결국 9월 마지막 날 오늘은 우리나라 양궁사 에 찬란한 금자탑을 세운 역사적인 날이었습니다.

    MBC뉴스 신용수입니다.

    (신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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