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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음료와 김치맛 라면등 한국적 맛, 외국인에 인기[홍은주]

인삼음료와 김치맛 라면등 한국적 맛, 외국인에 인기[홍은주]
입력 1988-09-30 | 수정 1988-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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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삼음료와 김치맛 라면등 한국적 맛, 외국인에 인기]

    ● 앵커: 이번 올림픽 동안 인삼음료와 김치맛 라면이 외국인들에게 예상 밖의 큰 인기를 얻고 있고, 또 외국 언론들이 이를 다투어 보도하는데 따라서 한국적인 맛의 국제화 가능성이 입증됐습니다.

    홍은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서울시약사회가 올림픽 기간 동안에 경기장 부근에 설치한 임시 약국의 경우 외국인들에게 인삼음료 1,600병, 인삼농축액이 100여 통 이상 날개 돋친 듯 팔렸으며 선수촌 인삼 코너도 현재까지 천만원 가까운 매상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라면은 김치나 육개장 등 얼큰한 맛이 과연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까 하는 초반의 우려를 깨고 지난 한 달 30% 가까운 매출 신장을 기록했으며 경기장마다 햄버거보다는 서투른 젓가락질로 라면을 먹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구미와 일본 언론들은 김치맛 라면의 인기를 보도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고 미국 NBC는 인삼의 신비한 효능을 소개하는 특집 뉴스를 방송하기도 했습니다.

    또 몇몇 약학 전문가들은 귀국하는 대로 인삼을 학회나 업계를 통해서 수입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 앨버트 애길런(미국 약학박사): 인삼음료나 정제는 화학적 부작용 없는 천연 의약품이어서 수입하면 미국 국민 건강에 대단히 좋을 것으로 본다.

    ● 기자: 이처럼 인삼과 라면, 스낵류 등이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끈데다 바이어들의 공장 견학과 수출 상담 주문이 늘어나자 업계에서는 올림픽 이후 수출 전략 마련을 본격화 했습니다.

    ● 이문희(농심 전무): 자유세계뿐만이 아니라 동구권까지도 포함해서 각 나라의 상황에 맞도록 현지에 공장을 세워서 진출을 한다든지, 또는 단계적으로 우선 교역을 확대해 나간다든지 이러한 일들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그런 계획으로 있습니다.

    올림픽을 계기로 해서 한국적인 맛의 국제화 가능성이 이처럼 크게 열림에 따라서 세계 거리 곳곳에서 햄버거 대신 라면을, 콜라 대신 인삼음료를 마시는 광경을 곧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은주입니다.

    (홍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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