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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울올림픽 폐막 행사 정리[김성수]

서울올림픽 폐막 행사 정리[김성수]
입력 1988-10-02 | 수정 198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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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올림픽 폐막 행사 정리]

    ● 앵커: 네,오늘 폐회식에서는 개회식 때 그 진면목을 세계인에게 보여준 우리 전통공연 예술이 다시 한 번 화려한 한마당을 펼쳐서 잠실 주경기장은 환호와 갈채에 물결에 휩싸였습니다.

    또 바르셀로나에서 재회 할 것을 기약한 참가선수들은 그동안의 우정을 되새겼고 우리 관중들은 떠나보내는 아쉬움 속에서도 마침내 우리가 해냈다는 가슴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김성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상쾌한 가을 햇살 아래 지구촌 손님들을 맞아 들였던 서울올림픽은 초가을 저녁 달빛아래 헤어지는 아쉬움을 달래면서 또 다른 만남을 기약했습니다.

    우리가 치러낸 인류의 체전을 끝까지 지켜보려는 8만여 관중이 잠실 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오늘 서울 올림픽에 마지막 잔치는 한국의 신비를 한껏 실은 에밀레종의 긴 여운과 함께 시작됐습니다.

    우리의 상모놀이와 서양의 리본체조가 한 대 어우러져 동서 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한 선수단이 입장하자 관중들은 열엿새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힘과 기를 겨룬 젊은이들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습니다.

    이어 견우와 직녀의 헤어짐과 만남을 상징하는 오작교를 중심으로 발아 춤과 부채춤이 펼쳐지자 별리와 재회라는 우리의 정서는 동서와 인종을 초월해 서로의 가슴과 가슴으로 이어졌습니다.

    환상의 조명이 분위기를 한껏 돋운 가운데 심청가중 뱃노래 가락 속에서 밤배를 띄어 보낸 뒤 성화 창가의 합창과 함께 성화는 서서히 꺼지기 시작했고, 관중석과 그라운드에서는 열광과 아쉬움이 환성과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 시민: 개막식 때와 달리 또 폐막식은 더 웅장하고 더 훌륭하게 우리의 문화와 여러 가지를 세계 여러 나라에 소개할 수 있었다는 대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합니다.

    ● 시민: 자유스럽고 질서가 있고 모든 국민들이 다 같이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기자: 아리랑가락이 빨라지면서 출현자들과 각국 선수단은 뒤섞여 손에 손을 잡고 모두 하나가 되 하나하나 하나임을 몸으로 그리고 마음으로 외쳤습니다.

    1988년 가을 우리들에 가슴을 자랑으로 가득채운 뿌듯한 저녁이었습니다.

    MBC뉴스 김성수입니다.

    (김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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