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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소련연방최고회의, 의장으로 고르바초프 선출[이진숙]

소련연방최고회의, 의장으로 고르바초프 선출[이진숙]
입력 1988-10-02 | 수정 1988-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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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련연방최고회의, 의장으로 고르바초프 선출]

    ● 앵커: 소련 연방 최고 회의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어제 밤 고르바쵸프 공산당 서기장을 국가 원수직인 최고회의 간부회의 의장으로 선출했습니다.

    고르바초프는 이제 당과 정부의 최고 통수권자로 그에 개혁 작업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진숙 기자가 보도해드립니다.

    ● 기자: 예상했던 대로 고르바초프는 그로미꼬가 맡았던 최고회의 의장직에 오름으로써 이제 명실공이 당과 정부를 모두 장악하게 됐습니다.

    고르바초프에 의한 이번 권력구조 개편은 그에 정적들을 모두 제거했다는 점 이외에도 비대해진 당관료 조직을 상당부분 폐기하거나 축소해 당 조직을 재정비했다는 점을 그 특징으로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치는 지금까지 정부기관의 업무와 농업등 산업분야에 지나치게 간섭을 해왔던 비대한 당기구를 축소 재편함으로써 산업의 자율성을 강화해 정치 경제 개혁을 가속화 하려는 고르바초프의 강력한 의지가 구체화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방관측관들은 그러나 제2의 혁명으로까지 불리는 이러한 대대적인 개편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의 태도가 이를 따라갈 만큼 함께 변화된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고르바초프가 해결해야할 다음과제는 국민들에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함과 동시에 개혁에 추진과정서 불익을 받게 될 관료들과 남아있는 반대파들의 반발을 최소로 줄이는 일이 될 것입니다.

    한편 이번 권련구조 개편은 소련의 대서방외교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로서는 고르바초프가 지난 86년에 블라디보스톡 선언에 이어서 최근에는 아시아태평양지역 평화 제안을 선언함으로써 아시아지역에 손내민 것을 고려해볼때 이번에 개혁혁명은 우리나라에 북방외교를 추진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여 크게 주목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진숙입니다.

    (이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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