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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울 북가좌동 집단 탈주범 검거 현장[하남신]

서울 북가좌동 집단 탈주범 검거 현장[하남신]
입력 1988-10-16 | 수정 198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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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북가좌동 집단 탈주범 검거 현장]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일 밤 MBC뉴스데스크 시작하겠습니다.

    참으로 숨 가빴던 일요일에 아침이었습니다.

    남은 탈주범 가운데 4명은 그들이 들어간 5번째 집에서 결국 이번 탈주극을 피로 얼룩지면서 끝냈습니다.

    MBC뉴스 속보는 이들의 검거 순간을 생중계로 보내드리면서 시청자 여러분과 함께 숨 가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오늘 이들의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고영서씨 그리고 생사를 넘나드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침착성을 잃지 않았던 그에 가족들에게 무한한 찬사를 보냅니다.

    어쨌든 이번 사건은 그 발단과 함께 아흐레 동안 시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결국 3명의 목숨을 잃으면서 검거되기까지 그 전체가 비극이었습니다.

    단 아직 한명은 남아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으로는 탈주범들이 오늘 새벽 인질을 잡고 경찰과 대치된 상황부터 검거되기 까지 숨 가빴던 순간순간을 사회부의 하남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하남신 기자. 네, 하 기자는 오늘 새벽부터 검거현장을 끝까지 지켰고 또 바로 그 검거되는 순간을 생방송으로 전해주신 바가 있는데 먼저 인질극이 벌어졌던 서대문구 북가좌동의 현장 분위기부터 설명을 좀 해주시죠.

    ● 기자: 네, 탈주범 4명이 난동을 부린 북가좌동 고영서씨 집은 그야말로 공포와 전율의 도가니였습니다.

    지강헌을 비롯한 범인4명은 고씨의 일가족 6명을 인질로 잡고 8시간 까지 경찰과 대치를 하다가 자살극 소동을 벌인 끝에 아까 말씀하신 대로 3명이 숨지고 1명이 검거된 그런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했습니다.

    그럼 여기서 화면과 함께 진압 검거 당시의 그 생생한 상황을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경찰의 검거 작전이 개시되기 약 10분전 바로 직전의 모습입니다.

    인질들의 처리문제를 놓고 심하게 다투고 있는 모습입니다.


    탈주범들끼리 난투극을 벌이는 과정에서 범인 한의철이가 주범 지강헌 으로부터 권총을 빼앗아들었습니다.

    창밖에 강영일의 모습이 보입니다.

    강영일은 이때 안전핀을 조심하라고 당부를 했고 함께 숨진 안광술의 모습도 지금 보이고 있습니다.

    한의철이 권총을 든 채 어쩔 줄 몰라서 당황하고 있는데 이들은 잠시 후에 장소를 옮겨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어서 단발마적인 비명소리가 들려나오고 인질로 잡혀있던 고씨의 큰딸이 공포에 질린 채 절규하고 있습니다.

    두 명이 죽었다며 밖으로 외치면서 절규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곳이어서 전격적인 경찰에 검거 진압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방탄조끼를 입은 테러 전담 특수 요원의 모습도 보이죠. 이때가 낮 12시 8분입니다.

    ● 앵커: 바로 작전을 개시했군요.

    ●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때 강영일은 2층에 있다가 경찰에 생포됐고요.

    모든 것을 체념한 지강헌이 스스로 자살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유리조각으로 자살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때 지강헌은 음악을 틀어놨다고 합니다.

    곳이어서 특수 요원이 앞마당까지 들어가서 검거 진압 작전은 10분 만에 끝났습니다.

    이때가 낮 12시 20분쯤 이었습니다.

    그리고 곳이어서 체포된 강영일이 끌려나오고 있습니다.

    총상을 입은 지강헌이가 들것에 실려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저때까지는 아직은 살아있었지요?

    ● 기자: 네, 그렇습니다.

    ● 앵커: 세브란스 병원에 도착해서 사망을 하게 되겠죠?

    ● 기자: 네, 강영일이가 경찰 호송차에 끌려가고 있는 모습이 보이죠?

    네 지금 이 모습은 숨진 한의철이 들것에 실려 나오는 모습입니다.

    한의철은 지강헌으로부터 권총을 빼앗아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이어서 안광술이 그 총을 되받아서 역시 권총으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지금 안광술의 시체가 실려 나오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서 인질로 잡혀있던 고씨의 일가족 4명 고씨의 네딸은 옆집으로 피신해 있었습니다.

    다행이 무사해서 가족들을 안도시켰습니다.

    네 지금 인질들이 병원에 가기 위해서 나오는 모습입니다.

    모두들 극도에 공포에 질려 있는 그런 모습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인질로 잡혀있는 순간에서도 끝까지 침착성을 잃지 않았다는 것이 목격자들의 이야기입니다.

    이어서 고씨의 부인 김정애씨가 병원차에 몸을 싣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정애씨는 범인들이 자살극을 벌이기 한 시간 전에 풀려났었습니다.

    ● 앵커: 가족들이 범인들을 절대로 흥분시키지 않으려고 굉장히 노력한 흔적이 보입니다.

    ●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굉장히 침착하게 잘 대처를 했고 그래서 다행히 큰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 앵커: 여기는 지금 세브란스 병원 같은데요.

    ● 기자: 네, 총상을 입은 지강헌이 세브란스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인데요.

    지강헌은 심한 출혈로 인해서 병원에 옮겨진지 4시간 반 만에 숨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지난 8일에 일어난 탈주극 사건은 사건발생 9일 만에 비극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 앵커: 지금까지 여러분들께서는 검거현장 마지막 세브란스 병원의 현장까지 하남신 기자의 설명을 통해서 들으셨습니다.

    하 기자 오늘 대단히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남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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