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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범 침입 가정 고영서씨 가족 경찰병원서 요양중[김세용]

탈주범 침입 가정 고영서씨 가족 경찰병원서 요양중[김세용]
입력 1988-10-17 | 수정 198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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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주범 침입 가정 고영서씨 가족 경찰병원서 요양 중]

    ● 앵커: 어제 탈주범들에 인질로 잡혀서 악몽의 순간을 보냈던 고영석씨 가족들은 아직까지 경찰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온 국민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공포의 현장에서 놀랄 만큼 침착하고 대담하게 대처했던 고씨 가족들을 김세용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총격과 난동 자해가 벌어진 탈주범들의 인질 대치극 그 팽팽한 긴장과 목숨을 잃을 지도 모를 공포 속에서 악몽에 9시간을 보내야 했던 고영서씨의 가족들

    고씨의 가족들 중에서도 특히 끝까지 인질로 남아있던 네 딸은 절박한 상황 속에서도 몸을 던지면서 까지 범인들을 설득하고 자수를 호소했습니다.

    탈주범들을 본 순간 가난한 집에 왜 들어왔느냐고 농담까지 건넸던 맏딸 선순양은 우선 그들을 자극하지 않아야 가족들이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게 담대할 수가 있었습니다.

    ● 고선순(22 맏딸): 다른 집처럼 우리도 그냥 가만히 있다가 그 사람들 가고 싶을 때 보내주고 그다음에 신고를 해도 괜찮게 구나하고 생각을 했었다.

    ● 기자: 그러나 탈주범들에 행동이 의외로 순수하자 이들 자매들은 결코 자신들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겼고 막바지에 이르러 총을 쏘는 등 난동을 부릴 때에는 오히려 불행한 인간에 대한 연민에 정마저 느껴져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마음뿐이었다고 말합니다.

    ● 고대경(18 둘째딸): 저희한태 해를 입히지 않겠다는 것을 믿었거든요. 언니 창문에 있을 때 때리고 칼로 위협하고 그러면서도 정말 미안하다.

    이러고 싶지 않았는데 정말 미안하게 됐다.

    ● 고선순(22 맏딸): 서로가 안 다칠려면 그 사람들을 말려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고, 그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다 해줘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가 무서워서 운 것이 아니라 불쌍해서 울었다.

    ● 기자: 결찰의 진압작전이 좀 더 신중했다면 아무리 흉악범일지라도 그렇게 비극적인 최후를 맞지 않았을 것이라는 선숙양은 언제나 사람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있느냐는 기자의 의문에 믿음 없이 어떻게 살아가느냐는 짤막한 한마디로 되물었습니다.

    MBC뉴스 김세용입니다.

    (김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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