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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서울대, 전두환.이순자부부 체포결사대 발족[김경중]

서울대, 전두환.이순자부부 체포결사대 발족[김경중]
입력 1988-11-02 | 수정 198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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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 전두환. 이순자 부부 체포결사대 발족]

    ●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 부부의 구속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학생의 날인 내일, 사제 폭탄과 화염병 등으로 연희동 사저를 습격하기로 함에 따라서 이를 원천 봉쇄하기로 한 경찰과 대학생들 사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김경중 기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 기자: 서울대생 500 여명은 오늘 오후 2시, 교내 광장에서 전두환, 이순자 부부 체포를 위한 결사대 발족식을 갖고 광주학살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투쟁선언문을 발표한 뒤, 교문에서 화염병 등을 던지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또 연세대생 500 여명도 오늘 오후, 교내 광장에서 학생의 날 총궐기를 위한 연세인 결의대회를 갖고 오후 3시 반쯤, 교문 앞에서 최루탄을 쏘며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면서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밖에도 성대와 건대. 한대 등 서울시내에서만 모두 15개 대학 6천여 명이 내일의 총궐기를 위한 모임과 함께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지역 총 학생회 연합 측은 오늘, 성명을 통해 전씨 부부의 즉각적인 구속처벌과 재산환수 등 4개항을 정부 측에 요구하고 연희궁 습격을 위해 화염병 제조를 위한 빈 병 모으기 등, 준비 사항을 각 대학에 전달했습니다.

    한편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간 경찰은 학생들의 집결이 예상되는 연세대 주변에 59개 중대, 연희동 일대에 20여개 중대를 배치하는 등 서울시내에 모두 140개 중대, 2만 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학생들의 시위를 막기로 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밤중에 각 대학의 결사대가 신촌 부근 대학에서 모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연세대와 서강대 등에 다른 학교 학생들의 출입을 막는 한편, 내일은 학생들의 교문 밖 진출을 원천봉쇄 할 방침입니다.

    조정석 치안본부장은 담화를 내고 오 공화국 비리문제는 국정감사를 통해 밝혀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사회 안정을 위해 집단적인 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학생들에게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김경중입니다.

    (김경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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