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사과해명에 대한 야권 3당 반응 종합[김성수]

[전두환 전 대통령 사과해명에 대한 야권 3당 반응 종합]

● 앵커: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과성명에 대해 야당들은 연민의 정을 느끼지만 5공화국의 청산을 위해서는 사과성명만으로는 미흡하며 국회조사 등을 통해서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 기자: 평민당은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과성명은 과거를 청산하고 국민의 의혹을 푸는데 크게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전두환씨는 국회에 나와 자신만이 알고 있는 진실을 숨김없이 밝힘으로써 역사적 과업인 5공화국 청산에 협력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평민당은 오늘 확대간부에서 결의한 성명에서 이 같이 밝히고 전두환씨가 진심으로 국민에게 사죄하는 길은 청문회 출석을 통한 진상규명과 5공화국에서의 정치자금 모금과 사용내역을 밝히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평민당은 또 앞으로 특별법을 제정해 특별검사로 하여금 광주민주항쟁과 전두환씨의 권력형 비리를 파헤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5공화국의 청산과 단절이라는 면에서 볼 때 오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과, 성명은 크게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특별검사제를 도입해 5공화국과 관련된 각종 비리의 진상을 규명하는 사법적인 절차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오늘 정무회의를 열어 이같이 당의 입장을 정리하면서 각종 비리에 관련된 5공화국의 핵심인물들은 모두 공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며 아직까지 감옥에 있는 양심수들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의 김영삼 총재는 독재자의 말로가 얼마나 비극적인가를 보여주었으며 독재자에 대한 역사의 준엄한 심판이 극명한 현실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연민의 정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의 김종필 총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사과 성명에 대해 때 늦은 감은 있지만 진정이 담겨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하고 이제 남은 것은 불행한 역사가 되풀이되지 말도록 국민들의 현명한 판단과 관용을 통해 화합의 길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종필 총재는 또 전두환씨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부 여당이 어떻게 확인하고 마무리 하는지 지켜본 뒤 국민들이 진실과 성의가 보인다는 평가를 내릴 때 야당의 입장에서 국민화합 차원의 대응책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공화당의 김문원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재산문제의 해명에 의문도 없지 않으나 이 문제는 국회의 엄정한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성수입니다.

(김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