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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지역 대학생들, 교통 편의시설 마비로 불편[김장겸]

수도권 지역 대학생들, 교통 편의시설 마비로 불편[김장겸]
입력 1988-11-23 | 수정 1988-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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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지역 대학생들, 교통 편의시설 마비로 불편]

    ● 앵커: 지난 70년대 말 이후 정부의 서울소재 대학 정원 억제 정책에 따라서 서울의 많은 대학들이 경기도로 이전했거나 신설됐습니다.

    그러나 이에 따른 교통과 편의시설 등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서 학생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김장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경기도의 대학 수는 지난 77년 17개 대학에서 지금은 4년제 대학만 13개를 포함해 모두 44개 대학으로 늘어났습니다.

    이에 따라 학생 수도 지난 77년에 2만 6천여 명에서 현재의 11만 여명으로 4배 이상 불어났으며 이 가운데 70%는 서울 구재 학생들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학교와 학생 수는 이처럼 크게 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교통과 편의시설 등은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서울에서 학교가 위치한 수원, 용인, 안성 등지로까지 통학하고 있으나 시외버스와 학교버스의 부족으로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이진구 씨(K대 무역학과2): 하루 통학하는데 한 4시간이나 5시간을 소요하고 있어요.

    그래서 처음에 1학년 같은 경우에는 학교 한번 왔다 가면 집에 가면 녹초가 되고

    ● 신경선 씨(S대 경제학과 2): 차를 2번씩이나 갈아타고 거의가 통학시간이 5시간씩 걸리거든요.

    그러니까 집에 가서는 공부할 시간도 하나도 없고 그냥 거의가 그냥 자는 편이예요.

    ● 기자: 각 대학은 500~6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이는 전체 학생의 10% 정도만을 수용할 수 있을 뿐입니다.

    ● 이연희 씨(M대 국문학과2): 학교주변에 있는 기숙사가 2개가 지금 마련이 돼 있는데 거기 학생들이 서울에 위치하고 있는 학생들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그러한 기숙사시설이 안돼있어요.

    ● 기자: 또 대학 주변의 도로나 상하수도 건설 등 구체적인 도시 계획이나 개발계획이 세워지지 않고 있어 문화시설이나 대학촌의 형성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 한형곤 학생처장(외국어대 용인캠퍼스): 인구의 분산화 정책으로 인해서 각 서울의 인근 도시들에게 대학의 지방 캠퍼스를 설립하고 있습니다마는 이것은 지역 간의 균형발전이라든가 또 문화의 보급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부에서도 대학촌을 형성하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고 수도권 지역 대학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학교 측과 행정당국이 함께 노력하여 기숙사시설을 확충하고 주변지역의 개발을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MBC뉴스 김장겸입니다.

    (김장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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