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교부, 대학 신설 내년 부터 허용]
● 앵커: 지난 82년 이후 강력히 억제되어 오던 대학 신설이 내년부터 허용 돼 오는 93년 까지 모두 22개 대학이 일제히 신설됩니다.
이처럼 정부의 고등교육정책이 급변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대통령선거 등에서 제시한 공약에 밀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교육적 필요성이 얼마나 심도 있게 다루어 졌느냐에 대해서는 교육계에서도 고개를 갸우뚱 거리고 있습니다.
문교부는 오늘 충북 제천의 세명대학, 충남 논산의 논산대학, 전북 남원의 서남 공과대학, 부산이 부산 가톨릭 대학 등 4개 대학의 신설을 인가했습니다.
문교부는 또 강남 사회복지학교를 강남대학으로, 대한 유도대학을 대한 체육과학대학으로, 장로회 호남신학교를 호남신학대학으로 개편 허가하는 등 각종학교의 4년제 정규대학 개편도 인가했습니다.
이들 대학은 내년도에 대학설가 인가절차를 밟아 오는 90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뽑게 되는데 이들 7개 신설대학의 전체정원은 2천 980명입니다.
문교부는 대학설립을 강력하게 억제 해 오던 지금까지의 방침을 바꾸어 이후에도 지방 중소도시에 대학이나 분교의 설립을 적극 추진 할 방침인데 내년도에는 태백과 영주, 경기한수 이북지역, 창원, 전라남도 북부지역, 90년도에는 서산과 포항, 거창과 영동, 그리고 전라남도의 중 남부지역, 91년도에는 밀양과 상주, 군산, 예산, 삼척지역이 대학설립 검토지역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에따라 오는 93년도 까지는 모두 22개 대학이 새로 설립됩니다.
문교부는 이 밖에 4년제 대학과 동등한 학력인정을 받고 있는 각종 학교들도 요건이 충족 될 경우 연차적으로 정규대학으로 개편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대학증설 강력 억제에서 대폭 허용으로, 문교부의 방침이 급선회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정부 여당의 선거 공약 실천에 따른 것으로 공약 실천에 앞서 교육적 필요성에 대한 고려가 우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태성입니다.
(정태성 기자)
뉴스데스크
문교부, 대학 신설 내년 부터 허용[정태성]
문교부, 대학 신설 내년 부터 허용[정태성]
입력 1988-12-01 |
수정 198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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