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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중국.소련 화해 시대 개막[이진숙]

중국.소련 화해 시대 개막[이진숙]
입력 1988-12-02 | 수정 1988-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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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소련 화해 시대 개막]

    ● 앵커: 중국과 소련의 화해시대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정기침 중국외무부장관이 오늘 소련을 방문해서 소련의 정상과 회담을 갖고 관계 개선에 장애가 되어오던 문제들을 논의함으로써 장래 양국관계 개선을 위한 터전을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 기자: 소련을 방문 중인 전기침 외교부장은 오늘 저녁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부장과 양국 간의 화해로 상징되는 역사적인 회담을 시작함으로써 중 소 관계 개선을 위한 중대한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고르바초프 서기장은 회담을 시작하면서 오랫동안 기다려온 중 소 정상회담을 위해 북경으로 갈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번회담에서 그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고르바초프는 또 중 소 관계 개선에 언급,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양 국은 과거 불편한 관계를 유지 한 때도 있었지만 현재 양 국 관계는 점차 개선되고 있다면서 두 나라간의 화해 분위기를 강조했습니다.

    중 소 간의 관계 호전은 지금까지 중국 측에서 대화를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해 온 세 가지 장애물, 즉 아프간 주둔 소련군 철수와 캄푸치아에서의 친소 베트남 개입 감소, 그리고 중국 국경에 배치 된 소련군 감축 문제 등이 고르바초프의 집권이후 상당부분 해결됨으로써 이루어졌습니다.

    30년 동안 쌓여온 중 소간의 반목을 청산하게 된 것은 그러나 결국 중국과 소련 두 나라가 현실을 정확히 읽은 데서 시작됐습니다.

    현재 국내에서 각기 경제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두 나라는 이념 분쟁이나 국경 분쟁에 쏟아 부었던 역량을 국내로 전환함으로써 국내 경제 발전에 힘을 쏟고자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변화하는 국제 정치 역학관계 또한 변화하는 중 소 관계에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말 고르바초프가 레이건과 중 단거리 핵무기 감축협정에 조인하는 등 소련과 미국이 급속도로 가까워지자 중국은 미국, 중국, 소련의 3각 구도를 형성해 중국도 국제정치무대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확보해야겠다는 다급한 생각을 하게 된 것입니다.

    소련도 현재 서로 접근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관계 속으로 파고듦으로써 미국과의 교섭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회담을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오른 중 소 화해는 따라서 그동안 양국의 적대 감정을 교묘히 이용해 외교적 이익을 얻어왔던 미국에게는 그리 반갑지 않은 소식이 될 것으로 평가됩니다.

    MBC뉴스 이진숙입니다.

    (이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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