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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헝가리, 대 한국 관심 고조[최명길]

헝가리, 대 한국 관심 고조[최명길]
입력 1988-12-08 | 수정 1988-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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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헝가리, 대 한국 관심 고조]

    ● 앵커: 최근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음으로써 우리나라의 대 동구권 외교에 관문으로 등장한 헝가리에서는 한국 붐이라고 할 만큼 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부다페스트에서 최명길기자가 전해왔습니다.

    ●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입니다.

    시내중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다뉴브 강변에 자리 잡은 포름호텔에 우리나라의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습니다.

    헝가리에서 가장 큰 호텔 포름 3층에는 한 헝가리 관계의 교량인 상주대표부가 입주해 있기 때문입니다.

    호텔 포름은 헝가리와 외교관계를 튼 여러 국가들이 공관을 구하기 전에 잠정 입주하는 곳으로 외국 기를 계양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는 점이 헝가리가 한국에 거는 기대를 상징합니다.

    헝가리사람들이 가진 한국에 대한 관심은, 부다페스트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순간 금방 느낄 수 있습니다.

    우선 신문은 머나먼 동쪽나라에 대한 기사를 자주 싣고 있고, 국영 말레브항공의 관광 안내 책자는 한국 특집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국정부측이 주최한 리셉션에 참가한 100여명의 인사 중 다수의 각료급 인사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도 이곳 헝가리에 일고 있는 한국 붐을 상징합니다.

    코리아라는 노래를 불러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헝가리의 인기가수 에바도 서울이야기에 침이 마릅니다.

    ● 에바(헝가리 가수): 많은 헝가리인들이 올림픽 이후 서울에 관한 이야기에 바쁘다.

    ● 기자: 한국에 대한 헝가리인들의 관심은 거리에도 가득 차 있습니다.

    부다페스트를 상징하는 보로스 마르티 광장에서 마주친 청년들은 취재진을 보자 꼬리아 꼬리아를 외칩니다.

    마이클 잭슨의 음악이 가득 찬 스포츠 용품 상점에서 만난 한 젊은이는 올림픽이 어땠느냐는 좀 촌스러운 질문에 그가 아는 영어 형용사를 모두 동원합니다.

    ● 인터뷰: 대단했다. 좋았다.

    ● 기자: 좀처럼 동구라파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거리 인파들의 미소, 그 속에 한국은 점차 자리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MBC뉴스 최명길입니다.

    (최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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