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 시간 전력 이용 급증]
● 앵커: 밤 11시 이후에 전기를 쓰면 전기 값이 낮 시간에 비해서 절반도 안 됩니다.
이 때문에 심야전력기기를 사용하는 가정이 최근 들어서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김상운 기자입니다.
● 기자: 심야전력기기란 전력이 남아도는 밤 11시부터 그 이튿날 7시까지의 심야시간대에 전기로 요를 저장해놓았다가 낮에 쓸 수 있도록 된 기기들을 말합니다.
전기보일러의 경우 최고 95까지의 열을 보관할 수 있는 축열조 속에 열이 저장되고 이 저장된 열로 물이 데워지는데 일반전력 요금보다 60%나 싸다는 점이 심야전력기기의 큰 이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난 86년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심야전력기기에는 전기보일러와 전기온수기, 전기 차끓이기, 전기히터 그리고 전기온돌 등에 이르기 까지 다양합니다.
● 이정숙(주부): 심야전력을 사용하니까요.
연탄갈 일이, 연탄재를 버리지 않으니까 편리하고.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도 금방 내가 원하는 온도에 놓으면 방이 따뜻해지기 때문에 아이들하고 생활하기에는 굉장히 편한 것 같습니다.
이 같은 이점 때문에 심야전력기기를 이용하는 가정도 급격히 늘어나서 지난 86년 1,000대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에는 15,000대로 늘어났고, 올 들어 지난달까지만 해도 44,000여대에 이르러서 올 한 해 동안의 보급대수는 50,000대에 육박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전체사용가구에 대한 심야 전력 보급률도 지난 86년 0.14%에서 현재 0.67%에 이르렀지만 일본의 5.8%, 영국의 67%, 프랑스의 27.6% 그리고 미국의 33%에 비해서는 아직 크게 낮은 실정입니다.
현재 심야전력시간대에 남아도는 전력은 하루 최고 2,000,000~3,000,000KW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이 같은 전력의 낭비를 줄이기 위해서는 심야전력의 보급이 더욱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운입니다.
(김상운 기자)
뉴스데스크
심야 시간 전력 이용 급증[김상운]
심야 시간 전력 이용 급증[김상운]
입력 1988-12-11 |
수정 1988-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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