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쿠르트주식 부정의혹 관련 다케시타 일본내각 붕괴 위기]
● 앵커: 이른 바 리쿠르트 스캔들이 연쇄적으로 터지면서 일본 전국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리쿠르트 주식 부정 의혹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서 새로 출범한 다케시타 내각의 하세가와 법무상이 리쿠르트로부터 정치 자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 취임 나흘 만에 사임하는 가하면 오부치 관방장관도 여기에 관련된 것으로 드러나서 다케시타 내각이 일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오광섭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기자: 리쿠르트 주식 부정 의혹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지난 27일 단행된 내각 개편에서 의혹 해명의 대임을 맡았던 하세가와 다카시 법상의 사임과 오부치 관방장관의 새로운 관련 사실은 일본 정계를 발칵 뒤집어 놓으면서 다케시타 정권을 큰 위기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개각 나흘 만에 사임하기에 이른 하세가와 법상은 리쿠르트로부터 지난 12년 간 매달 4만 엔 씩 모두 600만 엔의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한 정부 대변인 격이자 다케시타 수상 심복인 오부치 관방장관도 리쿠르트의 자금을 받아 온 것으로 탄로나 앞으로 거취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미야자와 대장상에 이어 하세가와 법상의 리쿠르트 사임 사태는 리쿠르트 스캔들로 위기에 처해 있는 자민당 정권이 진상규명과 정치개혁을 걸고 내세운 새 내각의 간판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는 물론 자민당에게도 커다란 충격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케시타 정권은 빗발치는 국민의 비난과 더욱 치열해 질 야당 측 공세를 피하기가 더욱 어려워져 파문 확대 여부에 따라서는 내각 총 사태와 국회 해산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이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다케시타 수상은 신임 법상에 이례적으로 민간인 출신인 다카스시 씨를 새로 임명했습니다.
MBC뉴스 오광섭입니다.
(오광섭 기자)
뉴스데스크
리쿠르트주식 부정의혹 관련 다케시타 일본내각 붕괴 위기[오광섭]
리쿠르트주식 부정의혹 관련 다케시타 일본내각 붕괴 위기[오광섭]
입력 1988-12-30 |
수정 1988-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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