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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과 개방, 화해와 민주화로 격변하던 88년 세계[김상철]

개혁과 개방, 화해와 민주화로 격변하던 88년 세계[김상철]
입력 1988-12-30 | 수정 1988-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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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과 개방, 화해와 민주화로 격변하던 88년 세계]

    ● 앵커: 국내적으로도 올 해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밀어닥쳤습니다만 지구촌 또한 전후 가장 격심한 변화를 몰고 온 한 해였다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평화와 민주화가 꽃 피고 신 데탕트시대가 뿌리를 내린 1988년 이었습니다.

    확실히 양대 진영의 극단적인 대치시대는 이제 지났고 상대와 결코 양립할 수 없다는 낡은 관념은 고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세계정세의 흐름은 이제 양극체제에 상당할 정도로 융통성의 공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1988년의 세계를 김상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올 해 1월 1일, 이란과 이라크는 전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포성은 지금 멎었습니다.

    올 해 1월 1일 조지부시는 미국 부통령이었습니다.

    지금은 대통령 당선자입니다.

    지난 한 해 세계는 크게 변화했습니다.

    큰 흐름은 역시 개혁과 개방, 화해와 민주화였습니다.

    물론 지금 지구상에서 전쟁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개혁과 민주화도 모든 나라에서 성공하지는 못했습니다.

    지난여름 버마에서 용솟음쳤던 민주화의 물결은 9월의 쿠데타로 좌절됐습니다.

    군사정권은 질서를 회복한 뒤 선거를 실시한다고 약속했지만 사태는 아직 유동적입니다.

    파키스탄에서는 민주화가 힘찬 출발을 했습니다.

    부토여사가 이끄는 야당이 총 선거에서 승리 해 집권했고 군사통치 11년은 막을 내렸습니다.

    새로운 화해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미국과 소련의 중거리 핵전략 폐기 협정의 비준서가 교환됐습니다.

    이로서 두 나라의 핵미사일 약 2,500기가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됐습니다.

    미소 화해분위기에 발맞춰 소련은 아프가니스탄 주둔 병력의 철수를 시작했습니다.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는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인정했고 미국과 팔레스타인 해방 기구의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고르바초프의 개혁정책은 올 해에도 강력하게 추진됐습니다.

    미국의 반응에 상과 없이 일방적으로 소련군을 줄이겠다는 고르바초프의 UN 연설은 소련의 국제적 지위를 더 높여놨지만 미국은 해군의 이란 여객기 격추사건으로 한 때 궁지에 몰렸었습니다.

    변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고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올 해 1월 1일, 이스라엘 점령지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반 이스라엘 시위를 벌이고 있었습니다.

    이 시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철입니다.

    (김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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