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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일본 도쿄의 송년맞이 표정[김승한]

일본 도쿄의 송년맞이 표정[김승한]
입력 1988-12-31 | 수정 1988-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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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도쿄의 송년 맞이 표정]

    ● 앵커: 88년의 세계는 미 소 두 강대국의 신 데탕트라는 큰 흐름을 타고 페르시아 만 전쟁 아프간 내전 중 많은 지역 분쟁이 해결됐거나 최소한 타결의 실마리를 찾아간 평화의 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또 파키스탄의 승리로 상징되는 민주화의 욕구가 세계 각지에서 유례없이 분출 됐을 뿐만 아니라 경제 침체에 허덕이고 있는 사회주의 국가들은 그들의 자존심을 상하면서까지 자본주의 국가와의 관계를 강화시키기 위해서 노력 해 온 한 해였습니다.

    오늘 뉴스데스크는 지난 1년 동안 국제뉴스의 초점이 됐던 도쿄, 워싱턴, 파리를 연결하겠습니다.

    리쿠르트 스캔들로 우울하게 세모를 맡는 일본, 앞으로 4년을 이끌어 갈 새 지도자를 선택 한 미국에 한해 그리고 혁명 200주년을 맞고 있는 프랑스 인들의 송년 표정입니다.

    ● 기자: 도쿄입니다.

    어둠 속에 비로소 찬란해지는 긴자 거리에 불빛 보다 더욱 휘황한 꿈을 꾸는 사람들이 혹은 저무는 해에 회환을 씻어 버리고자 혹은 밝아 오는 해에 은밀한 소망을 의탁하고자 황혼녘에 기대섰습니다.

    ● 니토: 먼저 지금까지 하고 있는 일에 분발하고 젊으니까 더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 기자: 한 해 800억 달러씩 무역 흑자를 남기는 일본, 달러 당 124엔이라는 여전한 엔고 바람을 업고 연초 휴일을 따뜻한 남쪽에서 보내기 위해 호주, 하와이, 대만 등지로 떠나는 해외 탈출 일본인은 30만 명을 헤아렸습니다.

    그리고 대다수는 평균 26평짜리 주택에서 가요 홍백전, 또는 송년 특집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그믐밤을 보냅니다.

    전 방송사가 빠지지 않고 제작한 것은 서울올림픽의 재구성이었습니다.

    최고인기드라마 다케다 신겐 을 뛰어 넘어 최고 45%의 시청률을 기록했던 초가을의 감격은 오늘 망년의 밤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두고두고 극적 장면을 되풀이하면서 서울을 추억하는 일본 사람들, 이들 가슴에 깊숙이 각인된 감동이 한국, 일본을 이어가는 현해탄에 난류의 물줄기로 흐르게 되기를 기대 해 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김승한입니다.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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