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범 앞둔 부시 행정부의 과제]
● 앵커: 워싱턴의 국회의사당 앞에서는 이미 오는 20일 출범하는 부시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준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행정부는 앞으로 어떤 과제에 직면하게 될 것인가 세계적인 데탕트 무드는 미국의 새로운 국제 질서의 수용을 강요하고 있으며 막대한 무역 재정적자는 미국 경제에 대한 대폭적인 수술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출범을 앞둔 부시 행정부의 과제를 워싱턴에서 조정민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레이건 대통령은 지난 연말 한 고별 연설에서 미국은 이제 더 이상 지배적인 강대국이 아니라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만, 영국이 대영제국을 무리 없이 해체했던 역사적 경험은 미국에게 가장 큰 교훈 중의 하나입니다.
부시는 88년 대통령 선거기간 중에 힘에 의한 평화 정책의 고수를 주장했지마는 고르바초프의 사활을 건 개방개혁정책의 도전은 보다 큰 신축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4년간 미국을 끌어갈 부시 행정부는 이 새로운 국제질서의 재편을 보다 신속히 수용해야 할 근본적인 과제 속에 출범을 앞두고 있습니다.
● 스티븐 헤스(브루킹스 연구소): 올 봄 미소 정상회담이 열려 국제정세의 변화가 기대된다.
● 기자: 부시는 또 국내적으로 재정적자와 무역적자 감축을 위해 야당이 지배하는 의회와 조심스러운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힘겨운 여건에 놓여 있습니다.
이 때문에 부시는 정권 인수 기간 중 정책 구상과 정책 추진을 위한 입법 노력보다 민주당을 비롯해 당내 보수 세력과 여성, 흑인, 소수민족 등과의 공존을 위한 조각 작업과 인선에 전력을 다해왔습니다.
● 토마스 로빈슨(미국 정경연구소): 레이건 행정부와의 연속성 유지가 중요하다.
● 기자: 이곳 국회의사당은 오는 20일 부시의 대통령 취임식 준비가 연일 계속되고 있습니다.
취임식 경비는 우리 돈으로 약 170억 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마는 미국 국민들은 그의 화려한 취임식보다도 그가 취임 후에 가져올 미국의 새로운 변화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 뉴스 조정민입니다.
(조정민 기자)
뉴스데스크
미국, 출범 앞둔 부시 행정부의 과제[조정민]
미국, 출범 앞둔 부시 행정부의 과제[조정민]
입력 1989-01-01 |
수정 198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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