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회 전분야에 개방 물결 확산]
● 앵커: 최근 중국 당국은 경제적인 긴축정책에 이어서 정치, 사회적으로도 상당히 엄격한 통제를 시작하고 있습니다마는 지난 10여 년 동안 계속된 개방화의 물결은 수도 북경의 모습을 많이 바꿔주고 있습니다.
윤재근 기자의 보도입니다.
● 쭈스쿤(광서공안청 부주임): 개방 이후 소득이 높아졌고 생활수준도 크게 향상됐다.
● 천잉리(호남물자국 무역원): 중앙정부의 구체적인 정책으로 통화팽창·물가상승이 억제될 것 같다.
● 기자: 제2의 장정이라 불리는 중국의 개방정책은 이처럼 국민 대다수의 긍정적인 반응 속에 사회 모든 분야에서 개방의 속도를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10년 동안에 걸친 문화혁명의 후유증에서 벗어나 경제 건설을 목표로 시작된 개방의 물결은 중국 전역에서 엄청난 위력을 과시하면서 12억 중국 인민들의 가슴에 큰 희망을 심어주고 있습니다.
인구 천만의 북경시에는 80년대 초 고작 스무 대에 지나지 않던 자가용 차량이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현재 3,500 대 선을 돌파하고 있습니다.
또 연인들의 데이트 장면과 학생시위, 인민들의 체제 비판 발언도 쉽게 접할 수 있는 대목들입니다.
영어는 새로운 중국 시대를 앞당기기 위한 필수어학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 쩌우화(북경공대 학생): 중국이 선진국 기술을 배우기 위해 외국어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지구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기 위해 외국어가 중요하다.
어릴 때부터 영어를 배웠다.
● 기자: 그런가 하면 자영상인이 급증하면서 이들이 경제적 상위층으로 시민들의 선망을 받고 있는 사실도 중국사회의 변모된 현상 중의 하나입니다.
지난 80년대 초 개인영업이 허용된 뒤 북경시의 자영 상점은 2,000여 개로 크게 늘었으며 이들 자영상인은 택시를 이용하는 유일한 계층이라고 할 만큼 엄청난 부와 명예를 누리고 있습니다.
● 왕웨이밍(북경 시 자영상인): 개방 이후 생활수준이 크게 향상됐다.
이전에는 TV나 냉장고가 없었지만 지금은 모두 갖추고 살고 있다.
● 기자: 중국의 개방은 이처럼 국민적 합의 속에 착실히 진행되고 있으며 정부나 국민 모두 2000년대 사회주의 대국 건설을 향해서 일체감을 이루며 매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경에서 MBC뉴스 윤재근입니다.
(윤재근 기자)
뉴스데스크
중국 사회 전분야에 개방 물결 확산[윤재근]
중국 사회 전분야에 개방 물결 확산[윤재근]
입력 1989-01-01 |
수정 1989-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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