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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오늘 소련 방문차 출국[고대석]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오늘 소련 방문차 출국[고대석]
입력 1989-01-06 | 수정 1989-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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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오늘 소련 방문차 출국]

    ● 앵커: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오늘 소련 방문길에 올랐습니다.

    정 회장은 소련 방문 기간 동안 소련 관계자 측들을 만나 현대 이외의 다른 한국 기업도 시베리아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등 한소경협 문제를 적극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기자: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현대뿐만 아니라 삼성, 럭키금성 등 한국 기업을 소련 측에 소개를 해서 가능하면 많은 한국 기업이 시베리아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며 기술경쟁력이 있는 중소기업까지도 분야별로 참여할 수 있도록 소련 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오늘 오전 소련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고 규모가 작거나 간단한 프로젝트는 단독으로 추진하되 큰 것은 미국이나 일본의 전문회사들과 합작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 시베리아, 연해주, 북간도, 그리고 흑룡강 연안, 이것은 과거에 우리 민족, 우리 조상들이 그 쪽에 많은 영욕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민족의 후예들이 거기 가서 그쪽의 개발에 참여한다는 것은 우리가 우리 민족 선배들의 꿈의 일부라도 실현해 주는 데 가담한다는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하고 갑니다.

    ● 기자: 정주영 회장의 이번 소련 방문은 한국 경제인으로는 처음으로 소련 정부의 공식 초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카멘체프 소련방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 말케비치 상공회의소 회장들과 만나 시베리아 개발 사업에 대해 협의한 뒤 오는 13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한편 정 회장은 자신의 북한 방문 계획과 관련해서 현재 국내 수속중이며 이달 말쯤 북한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정주영(현대그룹 명예회장): 우리 정부의 수속이 끝나면 그걸 가지고 북경에 있는 미국 대사관을 통해 비자를 받아가지고 그때 떠나려고 합니다.

    ● 기자: 정 회장의 북한 방문은 허담 당 비서의 초청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건설 담당 부사장과 플랜트 사업 상무 등 3명이 수행해서 금강산 개발 문제와 북한을 통과하는 송유관 건설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고대석입니다.

    (고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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