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씨 처삼촌 이규승 씨, 구제금융 관련 뇌물수수 혐의 구속]
● 앵커: 전두환 씨의 처삼촌 이규승 씨가 구제금융과 관련해서 삼호그룹으로부터 5억 원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오늘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문철호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서울지검 특수부 안대희 검사는 오늘 삼호그룹의 구제금융을 해주겠다며 거액의 수고비를 받은 전두환 씨의 처삼촌 이규승 씨와 대한불교도총연합회 부회장 하태유 씨, 그리고 사건 브로커 김재걸 씨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이규승 씨는 지난 84년 4월 평소 알고 지내던 하태유 씨로부터 삼호그룹이 조흥은행에 지고 있는 부채 2천5백억 원의 상환기간을 5년 동안 유예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수고비 명목으로 5억 원을 받은 혐의입니다.
또 함께 구속된 사건 브로커 김재걸 씨는 삼호그룹 조봉구 회장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게 해달라는 부탁을 직접 받고 11억 원을 받은 뒤 하태유 씨에게 8억 원을 건네주었으며 하 씨는 이규승 씨에게 5억 원을 전달해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규승 씨는 전두환 씨의 장인 이규동 씨의 바로 아랫동생으로 육사 7기 출신이며 육군 대령으로 예편한 뒤그랜드해운주식회사와 보안공사주식회사 회장을 지냈습니다.
한편 5공 비리 특별수사부는 오는 9일부터 일해재단의 기금 모금에 대한 강제성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으며 지난 81년 미국산 쌀 도입과 관련해 당시 조달청장이었던 김주호 씨도 불러 리베이트 수수 등 이권 개입 여부를 추궁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문철호입니다.
(문철호 기자)
뉴스데스크
전두환씨 처삼촌 이규승씨,구제금융관련 뇌물수수 혐의 구속[문철호]
전두환씨 처삼촌 이규승씨,구제금융관련 뇌물수수 혐의 구속[문철호]
입력 1989-01-06 |
수정 1989-01-06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