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5명, 농협 현금 수송 차량 습격 5천만 원 탈취]
● 앵커: 봉고차를 탄 강도 5명이 현금을 수송하던 농협차량을 습격해 직원 2명을 가스총과 흉기로 때려 실신시킨 뒤 현금 5천만 원을 털어 달아났습니다.
강도떼가 날뛰는 통에 당국은 호신용 가스총 보급을 검토하고 있습니다만 자칫하다가는 혹 떼려다 혹 붙이는 일이 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청주문화방송의 김원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오늘 낮 12시 20분쯤 충청북도 옥천군 안내면 정방리 속칭 등뒤고개에서 충남 5 다의 2,550호 봉고버스를 탄 강도 5명이 옥천 무역 군 지부에서 현금 5,000만원을 수령해 청송 단위 농협으로 가던 충북 8 라의 1,264호 1.5톤 트럭을 정면으로 들이받고 차량 유리창을 망치로 부신 뒤 운전기사 50살 김용식 씨와 농협직원 39살 정광수 씨에게 가스총을 발사했습니다.
범인들은 이어 실신상태에 있는 두 사람의 머리를 망치로 때려 쓰러뜨린 뒤 현금 5,000만원이 든 돈자루를 탈취했습니다.
범인들은 봉고버스를 버리고 미리 대기시켜 놓았던 검은색 중형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뒤늦게 깨어난 전 씨와 김 씨는 머리를 다친 상태에서 트럭 밑에서 나와 사건 현장에서 4KM 정도 떨어진 옥천 경찰서 안내지서에 신고를 한 뒤 옥천 군내 한국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이 수송하던 현금은 옥천군 청솔면 내 초등학교 교사들의 봉급과 소 구입자금으로 수령하던 것이었습니다.
● 전광선(피해자): 한 명이 운전을 하고 두 명이 바깥에서 미는 척 하더니 들이받고서는 앞면과 정면충돌하고서 유리창을 깨고 망치와 칼하고 들이대고 가스총을 쏴서 20분 만에 시켜가지고 머리를 어떻게 순간적으로 맞았는데 어떻게 맞았는지 기억이 없습니다.
한편 경찰은 범행에 사용된 중고버스가 충남 대전시 중구 운천동 120번지 30살 조규식 씨 소유로 밝혀내고 수사에 활기를 띠고 있는 듯 했으나 도난 차량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범인들이 차량통행이 드믈고 산세가 험한 길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었다는 점과 범행 당시 신속하고 조직적으로 움직였단 점으로 미루어 농협 내부와 이곳 지리에 밝은 조직범죄단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충북 옥천군에서 MBC뉴스 김원식입니다.
(김원식 기자)
뉴스데스크
강도 5명, 농협 현금 수송 차량 습격 5천만원 탈취[김원식]
강도 5명, 농협 현금 수송 차량 습격 5천만원 탈취[김원식]
입력 1989-01-17 |
수정 1989-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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