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서 한국 불교 정화 위한 대토론회]
● 앵커: 최근 불교계 주변에서 새 바람이 계속 일고 있습니다.
끊임없는 종권다툼과 수행정신의 퇴조 등 우리나라 불교가 안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대토론회가 오늘 의식있는 승려들이 많이 참석한 가운데 조계사 불교회관에서 열렸습니다.
이상용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한국불교 정화이념의 재조명이란 주제 아래 열린 오늘 대토론회에서 정토구현 전국 성가회 의장인 청화스님은 우리나라 불교의 상황이 이처럼 악화된 운영이 1954년에 있을 이승만 대통령의 불교정화유신과 1963년에 제정된 불교재산 관리법에 있다고 주장하고 정화운동의 추진은 좋았으나 결과적으로 고질적인 비구, 대처승 간의 분규와 비구승 간의 종권 다툼이 끊이지 않아서 오늘날과 같은 불교의 위신이 추락했고 결국 갈수록 약화됐다고 말했습니다.
선사 스님은 지난 50년대의 불교정화 작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숫자가 적은 비구승들이 대처승의 세력에 대항하기 위해서 자격과 자질이 의심스러운 승려를 양산해냈고 덕망이 있는 고승과 수행승들은 종단 운영에 무관심하거나 소외되서 1954년 불교정화 이후에 종단의 구심력과 신자들의 신망을 잃었다고 비판했습니다.
● 월탄 스님: 선사스님들의 숭고했던 정신으로 우리가 다시한번 출가하는 마음으로 돌아가야 되겠고 제도개혁을 반드시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바꾸어져야 되겠다.
그런 것을 강조하고 싶어서 모임을 만들어 봤습니다.
오늘 대토론회에 참석한 승려들이 주장하고 있는 불교정화의 필요성은 대다수의 승려들과 신자들로부터 광범위한 공감대를 얻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제2의 불교정화운동이 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이상용입니다.
(이상용 기자)
뉴스데스크
조계사서 한국 불교 정화 위한 대토론회[이상용]
조계사서 한국 불교 정화 위한 대토론회[이상용]
입력 1989-01-23 |
수정 1989-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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