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 2.8(이팔)독립선언 70주년 기념식]
● 앵커: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지 통치에 항거해서 동경 유학생들이 독립을 선언했던 이른바 2.8 독립선언일이 70년 전 오늘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조촐한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기자: 기미년 3.1 독립운동이 일어나기 20일 전인 당시 동경 독립선언에 참가했던 한국 유학생들은 거의 별세했고 오늘은 그들의 손자뻘 되는 유학생들이 모여서 국가독립과 민족자존의 결의를 다졌습니다.
70년 전 2월 8일 동경에 있던 유학생들 약 600명은 YMCA에 은밀히 집합해서 일본 제국의 무단통치와 경제수탈 그리고 민족문화 억압에 대항해서 영원히 혈전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당시 2.8 독립선언에 서명했던 최팔용, 윤창석, 김도현, 이종근, 그리고 선언을 기초했던 춘원 이광수 등 대표 11명은 경찰의 체포돼 금고형을 받거나 학교로부터 제적 당했습니다.
적국 중심부에서 터졌던 2.8 항일학생운동은 그 뒤 3.1운동, 6.10 만세사건, 광주학생운동으로 줄기차게 이어졌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공부하고 있는 약 6,000명의 한국 학생들은 오늘 2월 8일을 한국 유학생의 날로 지정하고 선배들의 애국, 애족을 위한 관심을 지켜나가자고 다짐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김승한입니다.
(김승한 기자)
뉴스데스크
도쿄서 2.8(이팔)독립선언 70주년 기념식[김승한]
도쿄서 2.8(이팔)독립선언 70주년 기념식[김승한]
입력 1989-02-08 |
수정 1989-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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