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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무궁화 열차 권총 강도[김경중]

경부선 무궁화 열차 권총 강도[김경중]
입력 1989-02-17 | 수정 198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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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선 무궁화 열차 권총 강도]

    ● 앵커: 경찰력이 민생 치안에 집중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가운데 서부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열차 강도사건이 오늘 발생했습니다.

    오늘 경부선 열차에서는 권총 두 자루를 든 20대 청년이 승객들을 위협해 현금 100여만 원을 털어 달아난 열차 강도사건이 일어났습니다.

    김경중 기자가 사건의 개요를 전하겠습니다.

    ● 기자: 바로 이 열차가 권총 강도가 승객들을 위협하고 돈을 빼앗아 달아났던 부산발 서울행 제68호 무궁호 열차입니다.

    범인은 오늘 오후 4시 20분 쯤 충청북도 조치원 북쪽 10km 지점에서 부산에서 낮 12시 45분에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 6호 칸 뒤편에 타고 있다가 갑자기 사제 권총 두 자루를 빼든 뒤, 나는 강도다. 모두 머리를 숙여라. 일어나면 죽인다면서 승객들을 위협 했습니다.

    ● 자고 있었는데 별안간 저 아저씨가 내 앞에 엎드리더라구.

    강도야, 강도 하더라구. 그러더니 총소리가 났어.

    ● 기자: 이 때 남자 승객 한 명이 6초 칸 앞쪽 문으로 달아나자 범인은 사제 쌍권총으로 공포를 한 발 쐈으며, 승객들이 공포에 질려 있는 순간 20대 여자 한 명을 일으켜 세워 80여 명의 승객들로부터 현금을 걷어 오도록 했습니다.

    범인은 이 과정에서 또 한 발의 공포탄을 쏴 승객인 경북 영천군 29살 이정화 씨가 유탄에 맞아 머리에 부상을 입었습니다.

    ● 이정화씨(경북 영천군): 뒤쪽에서 장난하는 줄 알았어요.

    꼼짝 마, 동작 그만, 이러더니 땅 하더니 뜨끔하길래 보니까 약간 피가 나고 크게 다친 데는 없어요.

    ● 기자: 범인은 이에 앞서 6호 칸에 들어서기 전에 옆에 있는 화물칸에 들어갔다가 홍익회 직원 28살 문대홍 씨의 제지를 받자 문 씨를 권총 머리로 때려서 부상을 입혔습니다.

    ● 문대홍씨(무궁화호 홍익회판매원): 손님들한테 금품을 탈취하고, 모든 상황에서 서행 운전을 하고 있었는데 그 때 뛰어내린 것 같더라구요.

    ● 기자: 승객들로부터 100여만 원을 빼앗은 범인은 충남 전의역 근처 속칭 개미고개 터널 입구에서 열차가 서행하는 사이 뛰어내려 달아났습니다.

    MBC뉴스 김경중입니다.

    (김경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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