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사태 당시 공수특전사령관 정병주씨 변사체로 발견]
●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요일 MBC뉴스데스크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79년 12.12사태 당시의 공수특전 사령관이었던 정병주씨가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돼서 경찰이 수사해 나섰습니다.
사건 개요와 경찰수사를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경기도 양주군 송추유원지 도성암 계곡입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이곳에 있는 바로 이 참나무에 12.12사태 당시 공수특전 사령관이었던 정병주씨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최현구(현장발견자): 어저께 나무하러 올라가다가 사람이 눈에 띄었습니다.
허수아비인 줄 알고 잘못 봤나 싶어서 다시 올라가서 보니까 빨랫줄에다 목을 매서 죽어있었습니다.
● 기자: 발견당시 정씨는 쥐색 양복바지와 회색 잠바차림에 검정색 양말과 구두를 신고 있었고 좌측 팔목에는 수동식 손목시계를 차고 있었습니다.
또 유류품으로는 4만여 원이 든 지갑과 한자 이름과 전화번호가 잔뜩 적힌 수첩이 있었으며 현장 근처에 빈 소주병 3개와 비닐 컵이 흩어진 채 발견됐습니다.
정씨 가족들에 따르면 지난 79년 12.12사태 당시 공수특전 사령관직에 있다 왼팔에 총상을 입고 예편한 정씨가 전역하고 나서 우울증으로 시달려 오다 지난해 10월 16일 은평구 녹번동 자택을 나간 뒤 5개월 동안 소식이 끊겼다는 것입니다.
한편 정병주씨의 빈소가 마련된 은평구 녹번동 정씨 자택에는 부인 강남희 여사와 딸 한 명이 빈소를 지키고 있고 정씨가 평소 다니던 명동성당 교우와 군 동료 100여 명이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며 분향했습니다.
MBC뉴스 임정환입니다.
(임정환 기자)
뉴스데스크
12.12사태 당시 공수특전사령관 정병주씨 변사체로 발견[임정환]
12.12사태 당시 공수특전사령관 정병주씨 변사체로 발견[임정환]
입력 1989-03-05 |
수정 198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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