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경영 혁신에 총력]
● 앵커: 최근의 국내 경제는 선진국들의 보호 무역 주의와 그리고 후발 개발 도상국들의 맹렬한 추격으로 이중고에 빠져 있습니다.
이에 따라서 국내 대기업들은 80년대 에너지 파동 이후에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판단하고 세계 경제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자체 조직 개편, 그리고 체질 강화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홍은주 기자입니다.
● 기자: 원화 절상과 미국의 시장 개방 압력, 높아지는 보호무역 주의와 노사 분규의 장기화, 여기에 북방 외교라는 미묘한 정치 기류와 맥을 같이 한 공산권 시장 진출이 새로운 경제 변수로 등장함에 따라서 국내 대기업들은 급변하는 경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대대적인 경영 혁신 작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자체 진단을 통해서 과감하게 군사력을 빼고 경제 환경 변화에 탄력성 있게 대처하기 위한 특별 부서를 신설 하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서 예전에는 없던 새로운 조직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습니다.
● 최근묵 (금성사 전략기획본부 부장): 저희 금성사의 경우는 외부 환경 변화와 내부 강점을 분석하고, 이에 따라서 전략 경영을 추진하는 전략 기획 본부라는 독특한 조직을 두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3년 이후를 대비하는 중기 전략의 수립은 물론, 앞으로 2000년대까지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갖가지 과제들을 찾아내서 하나하나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 기자: 럭키 금성사는 또 전략기획본부와 통상 마찰 전담 부서실 등을 강화하고 럭키 경제 연구소를 설립, 갖가지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경우는 삼성 물산과 동방 생명 신세계 등에, 최근 사장 직속으로 있어 조직 진단 타스코 폴르테 팀을 조직했으며 작년 11우러 전자와 반도체를 합병 조직, 일원화 한 데 이어서 올 1월에는 첨단 산업 기획실을 신설했습니다.
삼성은 또 중국 전략 위원회 등 공산권 전담 조직을 만들고 삼성 경제 연구소에 그룹 전체 차원의 통합 연구 기능을 부여했습니다.
대우의 경우 부사장 조직을 사장 조직에 맞게 과감하게 바꿨으며 곧 전체 조직을 새로운 개편에 맞게 과감하게 교체할 예정입니다.
두둑한 배짱과 뚝심 위주였던 현대 건설도 최근 독자적인 기획실을 산출해서 대대적인 조직 경비와 경영 방향 연구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기업들은 값싼 노동력을 바탕으로 성장해 왔으며 기업 환경이 어려워질 때마다 정책 금융이나 정부의 지원에 주로 의존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정부의 과보호도 한계에 달하고 기업 환경은 갈수록 악화가 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홀로서기 노력은 그만큼 절박한 과제로 다가온 느낌입니다.
MBC뉴스 홍은주입니다.
(홍은주 기자)
뉴스데스크
국내 대기업 경영 혁신에 총력[홍은주]
국내 대기업 경영 혁신에 총력[홍은주]
입력 1989-03-19 |
수정 1989-03-19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