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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중국 당 총서기 호요방 사망[이현규]

전 중국 당 총서기 호요방 사망[이현규]
입력 1989-04-15 | 수정 198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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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중국 당 총서기 호요방 사망]

    ● 앵커: 중국 당 총서기를 지낸바 있는 호요방이 오늘 아침 심장병이 악화되어서 74세의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이현규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 기자: 호요방은 지난 8일 북경에서 열린 당 중앙 정치국 회의 석상에서 갑자기 심장병 증세를 일으켜 북경 의료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때까지 호요방은 중앙정치국원으로 중공당 서열로 10번 째 이내였습니다.

    병원 당국은 오늘 아침 8시 경 호요방이 급성심경색 증세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최고 실권자 등소평은 장성 시대의 옛 동지를 또 하나 잃었다며 몹시 슬퍼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중국 후난성의 빈농 출신인 호요방은 14살에 집을 나와 혁명 대열에 섰고 19살부터 대외상 등에 참가함으로써 한편으론 항일전의 투쟁경력을 쌓았습니다.

    1949년 대륙에서 공산당이 승리하자 사천성 북부 지방의 행정책임자를 거친 후 52년부터는 정치무대를 중앙으로 옮겼습니다.

    특히 4인방이 몰락한 지난 76년부터는 중앙당 조직부장과 선전부장과 정치부장 등 요직으로의 승진을 거듭 마침내 81년에는 화북붕의 뒤를 이어 당 총서기의 최고 권좌에 올랐습니다.

    강한 리더십과 실천력의 소유자인 그는 재임기간 중 등소평의 지원을 받아 중국의 대외개방정책에 앞장섰습니다.

    그러나 너무 급진적이라는 거센 비판에 몰려 민주화의 학생데모가 격렬했던 지난 86년 말, 최고 권좌에서 밀려났습니다.

    호요방은 그 후에도 늘 재기나 근황 때문에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고 그의 마지막 공식 석상이 된 지난 월 초의 전임대회에서도 국내외 실권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홍콩에서 MBC뉴스 이현규입니다.

    (이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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