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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청와대서 노대통령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구본홍]

정부, 청와대서 노대통령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구본홍]
입력 1989-05-09 | 수정 198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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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청와대서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9일 뉴스데스크 진행하겠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청와대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 소식입니다.

    정부는 오늘 청와대에서 노태우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학원사태, 노사문제 그리고 물가를 비롯한 경제문제 등 시국현안에 관한 대처방안을 협의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어떠한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좌익혁명 세력의 폭력을 근절함으로써 법질서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의 지시 내용을 구본홍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오늘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노태우 대통령은 정부는 지난 1년 동안 체제 전복세력의 선동으로 안정이 흔들리는 속에서도 자제와 인내로 대처해 왔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제는 어떠한 희생을 무릅쓰고라도 법질서를 확립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노태우 대통령: 국정의 책임을 맡은 나와 국무위원 여러분들은 국민과 역사 앞에 책임을 진다는 이러한 당당하고 의연한 자세로 어떠한 희생도 무릅쓰고 비상한 의지로 이 책무를 다해야 합니다.

    오늘의 상황을 극복하는 최우선 과제는 먼저 이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데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정통성 있는 정부가 법질서를 확립하는 것은 이것은 기본 책무요 이것이 정치적인 시비나 체제 논쟁의 대상은 결코 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 기자: 노 대통령은 이제 분명히 참고 자제하는 단계는 지났으며 따라서 내각은 자유사회의 수호와 반사회적인 투기 등 불로소득 행위의 근절을 위해서 모든 역량을 총집결하도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이어서 좌익폭력혁명 세력은 외부로 드러난 전위세력과 배후핵심을 분명히 구분해서 발본색원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노태우 대통령: 이제 민주화를 방해하는 학원, 노사 등 어떤 명분 어떤 형태의 폭력도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되며 어떤 희생을 치러서라도 이제 폭력은 우리 사회에서 근절이 돼야 합니다.

    ● 기자: 노 대통령은 노사분규와 관련해서 지금 상당수 작업장에서 일부 극렬 세력에 의해서 저질러지고 있는 감금, 점거 등의 불법행동은 체제수호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단호히 의법 조치하고 국가안보상 주요 물자를 생산하는 방위산업과 기간산업 그리고 공공 운수사업, 의료사업 등의 불법 파업행위는 결코 용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학원 대책과 관련해서 폭력 계급 혁명을 선동하고 화염병 등 위해물을 제조하는 아지트인 대학은 학원 스스로의 노력과 문교부의 제재로도 안 되면 공권력을 투입해서라도 기필코 학내 질서를 확립토록 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당면 경제현안에 관해서 현 경제 각료들이 공동 책임을 지고, 부동산투기, 물가와 국민 불안을 진정시킬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특히 투기 근절을 위해서 청와대 내에 특별 기구를 설치하는 방안을 강구해 보라고 지시했습니다.

    MBC뉴스 구본홍입니다.

    (구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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