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대치동파출소. 경기도 용인경찰서, 연행자 사망 논란]
● 앵커: 오늘 새벽에 서울 대치동 파출소와 경기도용인 동부파출소에 각각 연행됐던 두 청년이 숨졌습니다.
가족들은 이들이 경찰관들에게 폭행당해서 숨졌다고 정확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장겸기자의 취재입니다.
● 기자: 충청남도 보령 군 주산면 황율 리에 사는 21살 임광식 씨는 어제 새벽 서울 대치동에 있는 스탠드 바에서 술을 마시다 손님의 지갑을 훔쳤다고 신고 돼 인근 대치 파출소에서 3시간동안 조사를 받았으나 혐의가 없어 풀려났습니다.
풀려난 임광식 씨는 심한 복통을 호소해 영등포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하루만인 오늘 새벽 2시쯤 장 파열로 숨졌습니다.
숨진 임씨의 가족들은 임씨가 숨지기 직전 경찰관들에 의해 집단폭행 당했음을 말했다고 주장하며 임씨의 녹음테이프를 공개했습니다.
이에 대해 파출소 측은 숨진 임씨가 연행에 불응하고 달아나려 했으며 이 과정에서 술집종업원들이 임씨를 폭행했다고 밝히고 경찰관들은 폭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오늘 새벽 2시쯤에는 술값 문제로 시비를 벌이다 연행돼 경기도 용인경찰서 보호실에 유치돼 있던 35살 민용기 씨가 숨졌습니다.
숨진 민 씨와 함께 보호실에 있던 회사동료 45살 김세정 씨 는 용인경찰서 동부파출소에 함께 연행돼 조사를 받던 중 민 씨가 파출소 경찰관들에게 집단폭행 당했다고 말했습니다.
● 김세정(민 씨의 회사동료): 머리를 끌어서 세면바닥에 내동댕이 치면서 여섯 명이 집단 폭행을 해서 의식을 잃고 경찰서에서 그런 사고가 기자: 이에 대해 동부 파출소 측은 민 씨가 책상을 차는 등 파출소 안에서 행패를 부렸으나 경찰이 민 씨를 때린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MBC뉴스 김장겸입니다.
(김장겸 기자)
뉴스데스크
서울 대치동파출소. 경기도 용인경찰서, 연행자 사망 논란[김장겸]
서울 대치동파출소. 경기도 용인경찰서, 연행자 사망 논란[김장겸]
입력 1989-06-04 |
수정 198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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