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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전국 교원노조, 서울 지부 결성[임태성]

전국 교원노조, 서울 지부 결성[임태성]
입력 1989-06-15 | 수정 198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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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교원노조, 서울 지부 결성]

    ● 앵커 저지와 강행으로 맞서 충돌이 예상됐던 전국교직원노조서울시지부 결성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에 따라 건국대에서 서울대로 장소를 옮겨서 치러졌습니다.

    임태성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당초 건국대에서 서울시지부결성대회를 가지려 했던 전국 교직원 노조는 경찰이 3천명의 병력을 동원해 원천봉쇄하자 장소를 서울대로 옮겨서 오늘 저녁 7시 천 여명의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결성대회를 갖고 전교조위원장 직무대리인 성곡여고 이부영 교사를 지부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참석교사들은 결성선언문을 통해 민족, 민주, 인간화 교육실천을 위한 참교육운동을 전개하기 위해 교직원노조를 결성한다고 밝히고 구속교사의 석방과 관련교사에 대한 징계철회 교육법 개정, 문교부장관의 퇴진 등을 요구했습니다.

    오늘 대회장인 서울대학교정문에는 서울대생 5백여 명이 화염병을 들고 교문을 지키며 경찰의 교내진입과 교사연행에 대비하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전국 교직원 노조는 오늘 서울시지부가 결성됨으로서 전국 15개 시도지부가운데 대전과 전북을 제외한 13개 지부가 결성을 마쳤으며 서울의 67개 학교분회를 비롯해 전국 212개 학교분회가 결성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교원노조조직이 확산됨에 따라 처벌 교사수도 대폭 늘어나게 됐습니다.

    교원노조와 관련해 오늘까지 윤영규 위원장 등 14명이 구속돼 있고 3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되어있는 상태지만 검찰은 지부, 지회의 주동급 교사와 지부 지회장 가운데 일부를 구속 수사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어 구속자 수는 최소 30명 선까지 늘어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한편 정원식 문교부장관은 오늘 국무회의 보고를 통해 현재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있는 97명의 교사 외에 170명 정도가 추가로 시도 교육위원회의 징계위원회의 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교부는 오늘 담화문을 통해서 노조결성과 관련해 교육현장이 동요되고 사회혼란이 가중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히고 교원노조문제에 학생들을 끌어들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임태성입니다.

    (임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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