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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맥아더 기념관 소개[이득렬]

미국 버지니아주 맥아더 기념관 소개[이득렬]
입력 1989-06-24 | 수정 198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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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버지니아주 맥아더 기념관 소개]

    ● 앵커: 6.25하면 여러 이름들이 떠오릅니다마는 특히 맥아더장군은 잊히지 않는 이름입니다.

    미국버지니아 주 노포쿠시에 있는 맥아더 기념관을 이득렬 특파원이 소개하겠습니다.

    ● 기자: 한국 사람에게는 6.25전쟁으로 세상 사람에게는 노병은 죽지 않는다는 말로 유명한 더글러스 맥아더장군의 기념관이 있습니다.

    ● 맥아더장군: 노병은 결코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져 갈 뿐이다.

    ● 기자: 6.25때 부산까지 밀려갔다가 맥아더장군의 결정으로 단행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통해 압록강까지 올라갔던 한국전쟁의 역사가 기념관 천정에 새겨진 부산, 인천, 압록강 세 글자를 통해서 눈에 선하게 나타납니다.

    9.28수복직후 당시 이승만대통령이 맥아더장군으로부터 서울을 인수하는 장면인데 그의 얼굴에는 눈물이 고일 듯도 합니다.

    인천에서 노획한 북한의 깃발이 북한군의 처참했던 모습을 상징해 주고 있습니다.

    손으로 그린 북한의 선전포스터입니다.

    1951년 한국의 겨울은 맥아더장군이 경험한 겨울 중 가장 추웠다고 그의 일기에 적혀있는데 이 방한모와 목도리는 그가 쓰던 것입니다.

    이것은 그 해 유행모라고 해서 군밤장수들이 많이 쓰고 다녔습니다.

    맥아더 장군은 중공군의 개입을 예측 못한 미국 CIA크게 비난했는데 중국에는 유난히 미국이 약한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중국 사태를 예측 못했다고 해서 또 다시 CIA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맥아더가 남긴 서류에는 이승만대통령의 편지가 많이 있습니다.

    영어로 서명된 한 편지에서 이승만 박사는 빨리 만주를 폭격해서 중공군의 남하를 막아달라고 간절히 요구하고 있었습니다.

    맥아더가 한국에서 받은 선물은 주로 이승만대통령으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비취꽃병, 은으로 된 밥그릇 그리고 쟁반 등이 보관되어있습니다.

    그가 받은 전체선물을 놓고 보면 일본천황이 준 선물이 양과 질에서 으뜸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맥아더 기념관에는 맥아더장군이 체포했던 전범 도조가 체포직전 자살을 기도했던 권총과 총알이 보관되어있습니다.

    자살하려던 권총과 값비싼 선물 이것이 점령당시의 일본의 사정을 말하는 듯도 합니다.

    맥아더 장군은 그의 유언에서 알링톤 국립묘지를 마다하고 어머니의 고향인 이곳 노포오프에 무치기를 희망했습니다.

    전쟁과 연결된 군인묘지를 싫다 하고 외가집 동네를 영원한 휴식 터로 택한 것입니다.

    그의 옆에 있는 빈 관은 금년으로 91세가 되는 그의 부인이 쉴 자리입니다.

    한 외국장군의 결정에 따라서 우리의 운명이 그날그날 결정됐던 지난39연전을 생각하면서 오늘 노포크시에서의 보도를 전부 마치겠습니다.

    MBC뉴스 이득렬이었습니다.

    (이득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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