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한양대 모의 평양 축전 강제 해산]
● 앵커: 경찰은 오늘 오후 한양대학에 병역8천여 명을 투입해 전대협의 평양축전참가를 위한 판문점돌파 출정식 지표를 해산시킨 뒤 학생 5백여 명을 연행했습니다.
성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경찰은 오후 1시 50분쯤 단연발 최루탄을 쏘며 정문과 후분 등 4개의 출입문을 통해 한양대 교내로 진입해 노천극장에서 집회를 갖고 있던 학생 1500여명에 대한 연행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경찰의 진압작전이 시작되자 출입문을 지키던 학생들은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맞섰으며 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은 가까운 건물로 피신해 이 시간 현재까지 인문 관과 가정관 등에서 800여명이 경찰과 대치해 농성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진압작전에서 사전영장이 발부된 임종성 전대협의장과 전무한 축전 준비 위원장을 검거하기 위해 전대협사무실이 있는 학생회관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이들을 검거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의 진압과 교내건물에 대한 수색과정에서 학생과 전경 50여명이 부상했으며 한양대병원 중환자실에 최루탄이 날아들어 환자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의 진압에 앞서 오전 11시50분쯤 과학권합축대 위에서 구호를 외치던 영남대 독어독문학과 3학년 온미영양이 15미터아래 길옆으로 떨어져 척추를 크게 다쳤습니다.
한편 경찰은 한양대집회에 참석하지 못한 전대협소속 학생들이 판문점에 모이는 것을 막기 위해 오전부터 통일로주변을 차단하고 검문검색을 벌여 전남대 해양학과 2학년 박동욱군 등 대학생 60여명을 연행했습니다.
MBC뉴스성경섭입니다.
(성경섭 기자)
뉴스데스크
경찰, 한양대 모의 평양 축전 강제 해산[성경섭]
경찰, 한양대 모의 평양 축전 강제 해산[성경섭]
입력 1989-06-30 |
수정 198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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