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품 가격 임금 인상분 때문에 오름세]
● 앵커: 물가가 다소 주춤해지는가했더니 이번에는 공산품 가격이 다시 들먹이고 있습니다.
공산품가격이 오르는 것은 임금인상분을 기존가격에 얹어서 팔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6월중 물가동향을 권오승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기자: 부동산 가격의 폭등과 서비스요금의 상승 그리고 과소비로 얼룩져 연초부터 급등했던 물가가 6월 들어서는 소비자 물가가 0.2%오르는 소폭상승으로 진정기미가 보이는 가운데 상반기를 마감했습니다.
경제기획원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도매물가는 지난달과 보합 소비자 물가는 0.2%상승으로 지난해 연말보다는 3.1%가 올라서 금년 말까지 소비자물가억제목표 5%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획원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달의 물가안정추세는 주로 출하가 크게 늘어난 채소 등 식료품의 가격하락 덕분이었고 물가상승을 주도해온 개인 서비스요금이라든가 집세 공산품은 오름세가 여전해서 물가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공산품은 지난 4월부터 오름세가 커져서 이달 들어서 0.5% 지난 연말보다는 3.3%가 올랐는데 이는 노사분규에 따른 임금상승과 원화절상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달에 비해서 배추와 양배추가 각각 16.6%와 42.5%내렸고 감자와 토마토 풋고추도 30%가까이 내리는 등 채소 등 식료품이 크게 내린 반면에 전세가 1.1%오르는 등 주거비의 오름세는 멈출 줄을 몰랐습니다.
또한 세탁비누와 화장지 등 가사용품이 0.9% 의복류와 신발도 0.6%오르는 등 생필품 중심의 공산의 오름세가 지속돼서 서민가계를 압박했습니다.
한편 정부는 오는 하반기 물가안정대책회의를 열어서 지하철요금 등 앞으로 모든 공공요금을 동결하고 공산품가운데 원자재가격과 전기요금하락으로 인하요인이 나타난 신문용지와 아연 PVC등의 공산품을 앞당겨 가격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물가상승의 원인이 부동산투기와 과소비추세에 따른 인푸레 심리의 만연으로 체감물가가 크게 오르고 소득보상욕구가 커진데 있어서 고임금 고물가 저성장으로 이어지는 고리를 단절하지 못하면 하반기 물가는 다시 한 번 파동을 면치 못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오승입니다.
(권오승 기자)
뉴스데스크
공산품 가격 임금 인상분 때문에 오름세[권오승]
공산품 가격 임금 인상분 때문에 오름세[권오승]
입력 1989-06-30 |
수정 1989-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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