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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교원노조 관련 전국 20여개 학교학생 농성[임태성]

교원노조 관련 전국 20여개 학교학생 농성[임태성]
입력 1989-07-14 | 수정 1989-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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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원노조 관련 전국 20여개 학교학생 농성]

    ● 앵커: 문교부가 교원노조교사들이 노조를 탈퇴하면 징계문제는 불문에 붙이겠다고 밝힌 최종시한이 바로 내일입니다.

    그러나 오늘도 전국에서 노조가입교사들의 단식수업과 농성이 잇따랐고 학생들의 동조시위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임태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서울 구로고등학교와 성동고등학교, 인원고등학교 등 전국 20여 개 중고등학교에서는 오늘 교사들의 징계철회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농성이 있었습니다.

    서울 구로고등학교 학생 800여 명은 이 학교 양달섭 교사에 대한 징계철회를 요구하며 운동장에서 농성을 한 뒤 가두시위를 벌이다 긴급 출동한 전경들로부터 쇠파이프와 경찰봉 등으로 구타를 당해 학생 10여 명이 머리와 얼굴 등을 다쳐 양호실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광주 봉천 중학교와 화순 동면중학교 등 일부 중학교에서도 학생들의 시위가 있었습니다.

    학생들의 계속되는 시위 때문에 서울 구로고와 성동고, 인원고등학교 등 세 개 학교는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내일 조기방학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교직원노조탄압에 항의하는 교사들의 단식수업과 농성 또한 확산되고 있습니다.

    전국교직원노조는 오늘 현재 분회가 결성된 전국 565개 학교 가운데 531개 학교에서 4000여 명의 교사들이 단식수업과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 관련 교사들에 대한 징계의결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대림여자중학교 학부모와 교사들이 이 학교 한사훈 교사에 대한 징계철회를 진정하는 탄원서를 서울시 교육위원회에 제출했는가 하면 목포 해인여고 학생들도 선생님이 교단을 떠나지 않도록 선처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각계에 보내왔습니다.

    이와 함께 한국교원대학교에서 1급 정교사자격연수를 받고 있던 교사 80명이 오늘 교원노조 지지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한편 문교부는 탈퇴각서를 낼 경우 불문에 붙이겠다는 시한을 하루 앞둔 오늘 현재 전국에서 전체 노조가입교사의 40.3%인 3431명이 노조를 탈퇴했으며 84명이 파면 또는 해임됐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태성입니다.

    ● 앵커: 문화방송은 오늘밤 9시 50분 시사토론시간에 정원식 문교부 장관과 교원노조가입교사가 참석한 가운데 교원노조문제에 대한 서로의 시각을 정리해 보고 수습책을 모색해 보겠습니다.

    (임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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