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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광주 시내 가정 주부 33명 집단 가출[배성수]

광주 시내 가정 주부 33명 집단 가출[배성수]
입력 1989-07-21 | 수정 1989-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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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 시내 가정 주부 33명 집단 가출]

    ● 앵커: 광주시내 가정주부 33명이 집을 나간 뒤 아흐레 동안 소식이 끊겨 가족들이 경찰에 신고하고 있습니다.

    광주문화방송의 배승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집단가출한 사람들은 20대에서 40대까지의 가정주부들로 가족들에게조차 알리지 않고 집을 나간 뒤 지금까지 소식이 없습니다.

    경찰이 수사한 바에 따르면 33명의 가정주부들은 지난 13일 오전 광주시 학동과 우산동 등 두 군데에서 봉고차를 이용해 강원도방면으로 떠났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신흥종교단체의 꼬임에 빠져 집을 나갔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으나 종교단체를 가장한 인신매매단의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 박경숙 씨(광주시학동): 13일 날 저한테 전화가 왔었거든요.

    직장으로요.

    며칠간 조카들 봐 달라 며칠간 어디 갔다 오겠다 그런 얘기를 하데요.

    그래서는 저는 어디 바람 쏘이러 며칠간 다녀 올 거라는 그런 생각으로 알았다고 그렇게 대답만 하고 말았지요.

    했는데 퇴근해가지고 집에 와서 보니까 이제 그 종교도 믿고 있던 분들도 몇 분이 여기서 갔다는 이야기들을 하데요.

    ● 기자: 가족들을 상대로 한 지금까지의 수사결과 이들 가정주부들은 지난 87년 대순진리교에서 탈퇴한 뒤 새로운 종파를 구성해 비밀집회를 가져 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은 현재까지 확인된 33명과 함께 광주 전남지역에서 가출한 가정주부들은 모두 70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MBC뉴스 배승수입니다.

    (배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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