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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광주.전남 지역 비 피해 상황[배국철]

광주.전남 지역 비 피해 상황[배국철]
입력 1989-07-26 | 수정 1989-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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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전남 지역 비 피해 상황]

    ● 앵커: 먼저 광주 전남지방의 비 피해상황 종합입니다.

    가장 많은 비가 내렸고 피해도 가장 큰 광주 전남지역은 60여 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전라남도 내 전체 농경지의 4분의1이 물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현지상황을 광주문화방송의 배국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400밀리미터가 넘은 강우량 그러니까 1년에 내리는 강수량의 3분의 1이상이 한꺼번에 쏟아진 이곳 광주와 전라남도 내 장성 나주 등 영산강유역은 온통 물난리 속에 휩싸이고 말았습니다.

    60여 명의 인명피해와 아울러 집과 가재도구가 물에 잠겨 삶의 터전을 잃은 4만 명 가까운 이재민들은 인근학교 등의 집단수용소에서 구호의 손길만을 기다리고 있고 전라남도 전체 농경지의 4분의 1이 물에 잠겨 올 농사를 망치는 엄청난 피해를 냈습니다.

    450밀리미터 이상의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나주지방은 보시는 것처럼 물바다 속에 집들이 지붕만 남긴 채 섬처럼 떠있고 모든 것이 물에 잠겨버렸습니다.

    목숨을 잃지 않기 위해서 사람들은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했고 노도처럼 덮치는 홍수는 거대한 갈퀴처럼 지상의 모든 것을 휩쓸어 가고 말았습니다.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집계한 피해상황을 보면 사망과 실종 등 인명피해가 62명, 가옥침수 만2천여 개의 이재민 3만7천여 명, 농경지 침수 5만여 핵타 등이며 호남선과 경전선 철도 여러 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광주시내에서도 18명의 인명피해와 함께 8대의 자동차가 물에 떠내려가기도 했고 시내 곳곳이 물바다를 이루어 가옥 6천여 채가 침수되었으며 통신시설이 물에 잠겨 전화가 통하지 않은 곳도 많았습니다.

    광주에서 MBC뉴스 배국철입니다.

    (배국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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