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면허 시험장 안전 사고 방지책 마련 시급]
● 앵커: 자동차운전면허시험장의 안전시설이 허술해서 면허시험도중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강서운전면허시험장입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이곳 코스 시험장에서 2종 보통운전면허시험을 치던 31살 김상훈 씨가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잘못 밟아 보호철책 뒤에 있던 응시대기자 3명을 들이받아 중경상을 입혔습니다.
오늘 사고의 원인은 일차적으로 페달을 잘못 조작한 김 씨의 과실에 있지만 코스시험장 주변에 아무런 안전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면허시험장 측의 안전관리소홀에 더 큰 원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시내에 있는 3개의 운전면허시험장의 경우 코스시험장이나 주행도로 외곽에 차량의 갑작스런 진입을 막을 수 있는 시멘트보호벽이 설치돼 있지 않아 항상 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지난 해 8월 서울강남운전면허시험장에서 주행시험을 치던 30대 가정주부가 페달을 잘못 조작해 인근 하천에 빠져 숨진 사건도 안전 방지벽을 설치하지 않은데서 빚어진 것이었습니다.
최근 운전면허 취득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시험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안전사고의 위험도 그만큼 더 늘고 있지만 면허시험장의 허술한 안전시설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재훈입니다.
(이재훈 기자)
뉴스데스크
자동차 면허 시험장 안전 사고 방지책 마련 시급[이재훈]
자동차 면허 시험장 안전 사고 방지책 마련 시급[이재훈]
입력 1989-08-08 |
수정 1989-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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