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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화 안방 침투 무방비[강순규]

일본 문화 안방 침투 무방비[강순규]
입력 1989-10-15 | 수정 1989-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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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문화 안방 침투 무방비]

    ● 앵커: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일본에 대한 감정 때문에 일본문화를 쉽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위성방송이라는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으로 요즘에는 우리 안방에서도 일본의 대증문화를 접할 수 있게 돼버렸습니다.

    더욱이 내년 9월이면 선정적이고 질이 낮은 일본민간상업방송의 프로그램도 그대로 볼 수 있게 돼 우리 전통문화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강순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방송기술의 발달로 (판독불가) 같은 접시모양의 위성수신용안테나를 설치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일본텔레비전방송을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월부터 위성 수신용 안테나의 수입이 자유화되고 설치에 대한 규제가 없어 회사나 관공서뿐만 아니라 일반가정에까지 보급이 확산되면서 위성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일본문화가 침투하고 있습니다.

    ● 양주동사장(한국유통정보센터): 현재의 추세대로 본다면 월 한 만여 대 씩 지금 전국적으로 보급이 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BS 수신안테나 인공위성수신안테나를 설치한 대상들은 중산층이상들이지요.

    ● 기자: 이처럼 위성 수신용 안테나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일본의 연극, 영화, 오락 등 대중문화가 여과되지 않은 태 그대로 우리 안방에 흘러들어 오고 있으며 특히 내년 9월에는 선정적인 일본민간상업방송이 위성텔레비전방송을 실시하게 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이덕승실장(YMCA 시민중계실): 아직도 왜색문화의 잔재가 남아있는데 방송이 들어오게 될 경우에는 일본문화에 대한 모방이 급속하게 번하지 않겠느냐 하는 것이 지극히 우려가 되고 일본의 문화적인 내용들이 우리 청소년들에게 직접 전달이 돼서 가득이나 심각한 문제를 더욱 더 치유하기 어려운 그러한 현실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 기자: 정부는 지금까지 국민들의 대일감정 때문에 일본대중문화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만 위성텔레비전의 무차별적인 전파에 의한 일본문화의 파급은 우리 전통문화를 크게 해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특히 향락업소와 음란비디오 등 유해환경에 노출돼 있는 청소년들에게는 일본의 문화와 가치를 그대로 모방하고 받아들이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위성텔레비전방송으로 일본은 민간상업방송이 실시될 경우 질이 낮은 문화뿐만 아니라 광고까지 침투하기 때문에 외제를 좋아하는 소비지향적인 가치를 부추길 우려도 있습니다.

    이러한 일본문화의 침투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위성텔레비전방송은 지상 3만6천키로 미터 상공에 있는 방송위성에서 전파를 발사하기 때문에 뚜렷한 대책을 세울 수 없는 무방비상태입니다.

    단지 오는 96년에 우리나라도 통신방송위성을 발사해서 위성텔레비전방송을 실시하고 내년에 위성텔레비전을 시범적으로 운영하는데 그칠 뿐입니다.

    ● 정성욱 과장(문공부 방송1과): 현행법상에 규제라는 것은 사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입니다.

    일본의 텔레비전방송을 통한 일본대중문화 또 대중예술 등등의 침투는 우리 고유 미풍양속과 전통문화, 그리고 대일본감정 등을 생각할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 기자: 방송전문가들은 전파에 의한 외래문화의 침투를 막기 위해서는 현행 방송체제와 질을 높여서 국제화시대에 적용할 수 있는 힘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 김우룡교수(외대 신방과): 프로그램 질을 높이는 것이 첩경이다 이렇게 생각됩니다.

    또 다른 한 면에서 정보화시대입니다.

    국민의 정보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의 프로그램을 보지말라기에 앞서서 우리의 정보량을 확대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종일방송체제를 곧 갖춘다거나 도는 심야방송을 확대함으로써 국민의 정보욕구를 충족시켜야 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기자: 이와 함께 위성방송에 의한 외래문화의 침투로부터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이를 제대로 보고 올바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비판적인 안목을 키워주는 계몽활동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습니다.

    MBC 강순규 입니다.

    (강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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