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연대생, 설인종군 정보원 오인 시인[노웅래]

연대생, 설인종군 정보원 오인 시인[노웅래]
입력 1989-10-18 | 수정 1989-10-18
재생목록
    [연대생, 설인종군 정보원 오인 시인]

    ● 앵커: 동양공전 설인종 군 사건으로 구속된 연세대학교 학생들은 오늘 경찰 조사에서 숨진 설 군이 안기부 정보원이라는 당초의 주장을 번복하고 자신들의 행동이 경솔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사회부 노웅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설인종 군을 폭행한 연세대 경제학과 3학년 이선욱 군은 오늘 경찰 조사에서 숨진 설 군이 자신을 안기부 프락치라고 말한 것은 매에 못이긴 허위 자백인 것 같다고 말해 설 군이 안기부 프락치라고 주장했던 먼젓번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도 응용통계학과 3학년 이주식 군은 뚜렷한 증거도 없이 설 군은 프락치로 생각한 것은 판단 착오였다며 잘못을 시인했고 법학과 3학년 양영준 군도 설 군을 프락치로 단정하고 폭행해 자백을 받아내려 한 것은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진술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설인종 군은 안기부 직원에게 소개해 주었다는 설 군의 고교동창생 박재신 군을 조사한 결과 연대생들의 진술이 사실과 다른 것을 밝혀냈습니다.

    박 군은 오늘 서대문 경찰서에 나와 자신이 지난 7월 30일 영등포 모 다방에서 설 군에게 심현순 이라는 안기부 직원을 소개해 주었다는 학생들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또 숨진 설 군이 안기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는 연세대 총학생회 홍보부장 고진숙 양은 학생회로 전화를 걸어 몸이 아파 집에서 쉬고 있을 뿐 안기부에 가서 조사를 받은 일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평소 명문대학을 동경해온 설 군이 연세대생 행세를 하다 학생들의 폭행에 못 이겨 근거 없는 자백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MBC 뉴스 노웅래 입니다.

    (노웅래 기자)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