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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설악산 폐쇄 등산로에 등산객 몰려 위험[김주태]

국립공원 설악산 폐쇄 등산로에 등산객 몰려 위험[김주태]
입력 1989-11-05 | 수정 198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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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립공원 설악산 폐쇄 등산로에 등산객 몰려 위험]

    ● 앵커: 국민공원 설악산에는 오늘 간간히 비가내리는 날씨 속에서 많은 등산객들이 찾아와서 가을의 정취를 즐겼습니다.

    그러나 들어갈 수 없도록 통제된 설악산의 일부 등산로에 등산객들이 몰려들어서 자연훼손은 물론 조난사고의 위험까지 던져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강릉문화방송의 김주태 기자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 기자: 대청봉에서 화채 봉으로 이어지는 이 길은 연중 등산객들이 이용할 수 없는 폐쇄 등산로입니다.

    그러나 대청봉을 찾는 등산객중 절반가량이 이 길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설악산이 현재 당국에서 지정한 등산로 외에 등산로가 20여 군데나 불법 개설돼 일반 등산로와 마찬가지로 등산객들이 공공연히 통행하고 있어 조난사고가 잇따르고 자연이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대청봉에서 화채 봉, 권금성을 잇따른 코스와 마등령에서 공룡능선으로 통하는 길은 가장 험하고 위험해 지난겨울 이곳에서 두 사람이 목숨을 잃는 등 연중 10여건의 각종 등반사고가 발생하고 있으나 안전대책이 따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디로 지금 가시는 길입니까?

    ● 최영준 씨(등산객): 양 폭 산장으로 하산하는 길입니다.

    ● 기자: 지금 길이 내려가는 길이 두 갈래 길인데요?

    어느 쪽으로 길을 잡으셨습니까?

    ● 최영준 씨(등산객): 팻말이 없어가지고요, 이쪽으로 갈지 저쪽으로 갈지 잘 모르겠습니다.

    ● 이청헌소장(설악산관리사무소): 현재 설악산에는 7개 등산로를 개방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외의 지역은 안전사고발생 문제라든가 또는 자연보전차원에서 전면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 기자: 그런가 하면 이 같은 불법 등산로 곳곳에는 등산객을 상대로 물건을 파는 상인들이 진을 치고 있어 이 일대 환경오염은 물론 자연을 크게 훼손시키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런 등산로 입구에는 등산객들의 출입을 막는 경고문이나 안내간판이 대부분 설치돼 있지 않을 뿐 아니라 대피소 관리인들이 내건 방향표지판이 오히려 등산객들을 유도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관계기관에서는 이 같은 불법폐쇄 등산로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등반사고와 자연파괴를 보다 철저히 막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국립공원 설악산에서 MBC뉴스 김주태 입니다.

    (김주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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