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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동독 국경 전면 개방[김종오]

동독 국경 전면 개방[김종오]
입력 1989-11-10 | 수정 198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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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독 국경 전면 개방]

    ●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냉전시대의 상징이었던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습니다.

    동독이 오늘 서방을 향한 모든 국경을 개방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서 즉각 수천여명의 동서독인들이 분단의 장벽을 자유로이 왕래하며 환희의 밤을 지새웠습니다.

    베를린 장벽은 무너지는데 “가거라! 38선아“를 정규 하는 우리는 또 가슴이 쓰라리게 미어집니다.

    오늘 뉴스데스크에는 내년도 대학입시에서 재수생들이 상당히 강세를 보이겠다는 대입정보도 올라와 있습니다.

    11월 10일 금요일 뉴스데스크 먼저 동독의 국경개방 선언을 집중적으로 전해드립니다.

    유럽의 지서를 변화시킴 밤, 단일사건으로는 전후유럽의 정치상황을 가장 극적으로 변화시킴 엄청난 발표, 동독의 국경개방선언을 유럽언론들은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무너진 베를린 장벽, 먼저 김종호 기자가 역사적인 베를린 장벽 현장에서 이 소식을 전합니다.

    ● 기자: 독일 분단의 상진 브란덴부르크 문 너머로 동독인들의 애절하고 목마른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베를린장벽 앞입니다.

    어제의 소리는 갇히고 억눌림에 비롯된 신음이었지만 오늘 그 소리는 기다림과 환희의 소리로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동독정치국원 샤오비크 대변인이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서 밝힌 동독의 모든 국경개방방침은 28년 동안 191명의 희생자를 낸 107키로 미터 길이의 이 베를린 장벽에 대한 냉전체제의 지속적인 상징성을 한 순간에 무너뜨리게 했습니다.

    또 샤보브스키가 모든 동독인들은 이 베를린 장벽을 통해서 직접 서독으로 갈 수 있다고 밝힌 대목이 독일통일에 대한 성급한 전망을 낳게 하는 가운데 이 발표직후 수백 명의 동독인들이 찰리검문소와 지하철역을 통해서 서 베를린으로 들어섰습니다.

    그뿐 아니라 상당수의 서 베를린 시민들도 동 베를린을 향했는데 양쪽 사람들의 첫 왕래를 지켜본 시민은 자신의 생애에 가장 감격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하면서 샴페인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 동독탈출인: 모든 사람들이 함께 탈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어 기쁘다.

    ● 기자: 그런가 하면 폴란드를 방문하고 있는 콜 서독 총리는 베를린 장벽 와해 발표와 함께 최단 시일 내 두 독일 정상회담을 갖자고 제의하면서 중도귀국을 서두르고 있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늘 12월 23일 만에 열리는 동독 공산당 특별 당 대회에서 있을 공산체제의 장래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와 자유선거와 집회자유보장에 관한 크렌츠 서기장의 소신으로 미루어서 동구권 대변혁의 하이라이트를 이루고 있는 동독의 요즘 하루하루는 이제 몇 천 명이 어디로 해서 서방으로 넘어갔다는 탈출 소식을 무의미하게 하고 있고, 지금 양쪽 베를린의 놀라움과 흥분은 유럽의 지도를 다시 만들 생각을 일 게하고 있음이 분명합니다.

    지금까지 베를린에서 말씀드렸습니다.

    (김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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