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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 국경 개방 각국 반응[김영일,조정민]

동독 국경 개방 각국 반응[김영일,조정민]
입력 1989-11-10 | 수정 1989-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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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독 국경 개방 각국 반응]

    ● 앵커: 동독이 국경개방 발표가 있자 소련은 동독의 비공산계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이를 용인하겠다고 밝혔으며 방금 김종호 기자가 보도한대로 폴란드를 방문중이던 헬무트 콜 서독총리도 방문일정을 중단하고 귀국 즉시로 크렌츠 동독 서기장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미행정부와 의회도 이번 조치가 대단히 고무적인 발전이라고 환영했습니다.

    김영일, 조정민 두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기자: 소련은 동독이 바르샤바조약기구 회원국으로 남아있는 한은 폴란드처럼 비공산정권이 들어서더라도 이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게르시모트 소련 외무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게르시모프는 회견에서 소련은 동맹국인 동독의 공산당정치국 개편을 환영한다면서 이들의 대 변혁은 보다 나은 방향을 추구하는 것이며 이는 또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게르시모프는 또 장차 동독의 바르샤바조약기구의 탈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동독이 군사동맹국에 남아 있는 한 비록 비 공산 정권을 세우더라도 소련은 이를 허용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한편 폴란드를 방문하고 있는 콜 서독 총리는 오늘 동독정부가 국경을 전면 개방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서 이를 극적인 사태진전이라고 평가하고 동독의 숨가뿐 변화로 독일은 역사적인 시점을 맞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빠른 사태진전은 서독에게는 커다란 도전이며 동시에 일시에 많은 문제를 안겨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김영일입니다.

    (김영일 기자)

    ● 기자: 동독정부의 실질적인 국경개방조치는 부시행정부의 상상외의 큰 부담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부시 대통령은 오늘 집무실책상에 긴급히 타전된 통신뉴스와 유럽지도를 펼쳐놓은 채 가진 회견에서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는 원칙론을 강조하고 그러나 독일의 통일에 대해서는 지극히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습니다.

    ● 부시 미 대통령: 어떤 한 사건이 철의 장말을 걷을 수는 없다.

    ● 기자: 부시대통령은 또 독일문제가 이처럼 급속히 진전될 것으로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동도의 국경개방조치가 과연 독일통일을 촉진시킬 것인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양 독일 간에 국경개방은 환형하지만 독일통일문제는 유럽과 세계전체에 안정적인 변화에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이율배반적인 입장은 미 의회 측도 마찬가지입니다.

    ● 루가트 미 상원의원: 동, 서독 관계가 크게 변하고 있지만 군사적 대결이 해소 된 것은 아니다.

    군사력은 유지돼야 한다.

    ● 기자: 한편 미국 3대 텔레비전 네트워크는 동독의 국경개방소식에 저녁뉴스 30분을 거의 모두 할애함으로써 독일문제에 지극히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독일의 통일시 미소의 독일주둔군철수가 세력균형에 미칠 영향, 그리고 세계 제4위의 경제대국 서독이 동독과 통일 될 경우에 경제적 여파를 성급히 진단하고 있는 미국언론들은 그러나 독일통일의 길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데 결론을 모았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조정민입니다.

    (조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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