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첫 복수정당제 총선, 야당 대거 진출]
● 앵커: 대만사상 처음으로 복수정당제로 실시된 어제 총선에서 야당이 기대이상으로 높은 30%의 득표율을 기록함으로써 지난 40년간 통치해온 국민당에게 큰 타격을 가하면서 일당 통치시대를 마감했습니다.
타이베이 현지에서 이현규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기자: 지난밤 철야 개표결과 총 293명의 당선자 가운데 국민당은 예상대로 70% 민진 당은 22%% 무소속이 8%선을 차지했습니다.
당선자 중엔 특히 대만 농민문제를 들고 나온 민진 당 후보들이 모두 성공한 반면 이를 반대하던 국민당 후보들도 거의 동반으로 당선됐습니다.
따라서 대만에서도 일당통치 40년 만에 양당 이상의 정치민주화를 구축하는 계기를 국민여론이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 주백윤(민진당 대북 시의원 당선자): 여야는 지금부터 합심해 정치민주화, 경제번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 기자: 야당인 민진 당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가장 관심거리였던 21개시와 현 의장 가운데 6석을 차지 국민당으로부터 오히려 2개를 빼앗아왔을 뿐 아니라 지방자치 정치 1번지로 꼽는 대북 현에서 예상 밖으로 승리 국민당을 당혹케 만들었습니다.
대북 현은 이 등위 총통의 주거지이기도 합니다.
오늘 오후 대만에서는 전국적으로 당선축하의 폭죽과 당선사례의 퍼레이드가 온종일 이어졌습니다.
이번 선거결과 대만 유권자들은 변혁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북에서 MBC뉴스 이현규 입니다.
(이현규 기자)
뉴스데스크
대만 첫 복수정당제 총선, 야당 대거 진출[이현규]
대만 첫 복수정당제 총선, 야당 대거 진출[이현규]
입력 1989-12-03 |
수정 198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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