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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전대협의장 임종석군 검거[김종화]

전대협의장 임종석군 검거[김종화]
입력 1989-12-18 | 수정 198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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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대협의장 임종석군 검거]

    ● 앵커: 그동안 경찰의 수배를 받아오던 전대협의장 임종석 군이 오늘 아침에 붙잡혔습니다.

    2계급 특진과 천만 원의 현상금이 내걸리고 연인원 12만 명의 경찰이 체포 망을 펴고 있던 사이를 뚫고 10달 동안 각종 대학가 집회에 출몰했던 임종석 군은 검거된 뒤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할 일일 많은데 부주의로 붙잡혀서 백만 학우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임종석군 검거 경위와 수배에서 검거까지의 행적을 김종화, 노웅래 두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 기자: 서울 청량이 경찰서는 오늘 오전 8시 10분쯤 임종석 군이 있는 경희대학교에 22명의 사복경찰을 투입해 KBS 기자와 인터뷰도중 경찰진입소식을 듣고 학생회관을 빠져나오던 임 군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전대협이 오늘 여야 합의에 의한 5공 청산의 무효를 주장하는 성명서를 발표한다는 정보에 따라 어젯밤부터 대학가에 대한 수사를 해왔습니다.

    경찰서로 이송된 임종석 군은 대공과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도피 경로 등에 대해서 질문 받고 자금조달과 은신처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나 활동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검문 받았던 적 있었습니까?

    ● 임종석: 지나가던 검문은 받아봤지만...

    ● 기자: 일부에서는 여장을 하고 돌아다닌다는 얘기가 있던데...

    ● 임종석: 여장을 한 적은 한 번도 없었고 안경을 낀 정도였습니다.

    ● 기자: 검거될 당시 임종석 군은 회색 파카에 감색바지 차림이었으며 다른 사람이름으로 된 주민등록증과 현금 8만원 그리고 만년필형 가스분사기 1개를 갖고 있었습니다.

    임 군은 여의도 농민대회와 평양축전 파견등과 관련해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돼 있습니다.

    임 군은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시경으로 신병이 인도돼 임수경양의 북한 파견 경위와 그간의 도피행적 그리고 배후세력 등에 대해서 조사받고 있으나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임종석 군이 붙잡혔다는 보도가 나가자 오전 9시 반쯤 임 군의 아버지 임상진 씨 등 가족 3명이 청량리 경찰서에 찾아와 면회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MBC뉴스 김종화입니다.

    (김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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