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리에가, 신병 처리 고심]
● 앵커: 파나마사태 속보입니다.
파나마 주재 교황청대사관에 피신하고 있는 노리에가의 처리문제를 놓고 교황청과 미국 그리고 노리에가에게 두루 충족될 만한 묘안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 관련 당사국들이 고심을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조정민 특파원입니다.
● 기자: 노리에가의 정치적 망명은 바티칸과 워싱턴에 외교적 부담을 넘겨주었습니다.
바티칸측은 이해당사국들과 상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쿠바나 스페인 행을 희망하고 있는 노리에가를 미국 측에 인도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파나마 정부도 노리에가가 파나마 국민들에 넘겨준다 해도 미국에 보낼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은 반드시 노리에가를 미국 법정에 섭외하겠다는 공언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곧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입니다.
노리에가의 교황청 대사관 피신 이후 세력의 저항이 있지만 파나마 방위군 대부분이 투항했다고 밝혔습니다.
딕 체니 국방장관은 노리에가 측이 완전히 퇴조했다고 강조함으로써 파나마 주둔 미군의 조속한 철수를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노리에가는 눈에 가시는 제거했지만 또다시 약소국에 주권을 침해한 오명을 남겼습니다.
대 중남미 외교뿐만 아니라 국제무대에서의 발언권도 크게 손상된 셈입니다.
미국은 당분간 앤더라 정부의 정통성 확보와 파나마 경제회복을 위한 기원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노리에가 잔당의 계속적인 무력위협과 국제사회의 신뢰 실추는 미국이 파나마 침공으로 치러야 할 적지 않은 대가입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조정민입니다.
(조정민 기자)
뉴스데스크
노리에가, 신병 처리 고심[조정민]
노리에가, 신병 처리 고심[조정민]
입력 1989-12-26 |
수정 198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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