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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술집 주인과 종업원, 손님 집단 폭행, 살해 암매장[김동섭]

술집 주인과 종업원, 손님 집단 폭행, 살해 암매장[김동섭]
입력 1990-01-17 | 수정 1990-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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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님살해, 암매장]

    ● 앵커: 돈 좀 가진듯한 술집손님을 술집주인과 종업원 그리고 폭력배까지 가세한 일당이 집단 폭행해서 돈을 빼앗은 뒤에 손님을 살해해서 암매장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회부 김동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지난해 12월 30일 새벽 4시쯤 서울 면목동 해와 달 술집에서 28살 박재남 씨가 산재보험금으로 탄 백만 원 권 수표 3장과 8백만 원이 들어있는 통장을 지닌 채 술을 마신 뒤 술집주인 23살 김명구 씨에게 수표를 내보이며 접대부와 동참시켜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술집주인 김씨는 술에 취해 외박을 요구하는 박씨를 종업원들과 함께 집단구타한 뒤 박씨가 갖고 있던 3백만 원과 통장을 빼앗고 비밀번호까지 알아냈습니다.

    이들은 실신한 박씨를 차에 싣고 경기도 남양주군 수락산 중력으로 끌고 가 목 졸라 살해한 뒤 사체를 승용차 뒷 트렁크에 싣고 차를 서울 중랑구 철길 부근에 숨겨놓았습니다.

    범인들은 범행 닷 새 뒤인 지난 4일 승용차를 경기도 가평에 있는 이 야산으로 끌고 와서 박씨의 사체를 매장했습니다.

    이들은 준비해간 석유를 사체에 뿌려 불을 지른 뒤 당에 피 묻는 잔인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범인들은 박씨를 살해한 뒤 박씨로부터 빼앗은 통장에서 8백만 원을 인출해 마포의 한 모텔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숨진 박씨는 대우 조선소 용접공으로 일하던 중 지난해 3월 발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해 치료를 받아오다가 산재보험금 천4백8십만 원이 나오자 이 돈으로 술을 마시다 변을 당했습니다.

    MBC 뉴스 김동섭입니다.

    (김동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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