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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민생특수부, 조직폭력배 양은파 7명 구속[안성일]

검찰 민생특수부, 조직폭력배 양은파 7명 구속[안성일]
입력 1990-02-16 | 수정 1990-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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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 민생특수부, 조직폭력배 양은파 7명 구속]

    ● 앵커: 폭력조직 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검찰 민생특수부는 오늘 국내 최대 폭력조직의 하나로 꼽히는 양은파의 부두목을 비롯한 7명을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최근 국내 조직범죄가 점차 기업화 또는 국제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어서 현 단계에서 강력한 소탕작업을 벌이겠다고 말했습니다.

    사회부 안성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서울지방검찰청 민생특수부는 오늘 국내 3대 폭력조직의 하나인 양은파의 부두목인 제주 귀빈호텔 빠징꼬 전무 38살 이빈씨와 순천지부책 양행렬씨 등 7명을 범죄단체 조직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부두목인 순천 금강호텔 빠징꼬 주인 38살 오철목씨 등 달아난 일당 9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88년 9월 14일 세력다툼을 하던 조직폭력 OB파의 두목 이동재씨를 대낮에 도끼와 생선회 칼을 들고 기습해 목과 다리에 전치 4개월의 중상을 입힌 혐의입니다.

    또 지난해 9월 22일에는 조직을 이탈한 구로구 독산동 골든벨 스탠드바 사장 박정세씨를 일본도와 생선회 칼로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이른바 골든벨 사건을 뒤에서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전국에 걸쳐 339개 파에 9천2백여명의 조직폭력배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근 이른바 폭력조직의 3대 패밀리로 알려진 오비파, 서방파, 양은파를 비롯한 폭력조직이 대형 유흥업소나 나이트클럽 빠징꼬 등을 경영하면서 자금원을 확보해 기업화 고급화 광역화되는 초기단계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폭력조직은 또 세력 확장 과정에서 범죄가 발생하면 범인을 도피시키거나 하수인 몇 명을 위장 자수시켜 사건을 축소하는 등 범죄행위보다는 가벼운 형량을 선고받았지만 앞으로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배후세력과 자금원까지 뿌리 뽑겠다고 검찰은 밝히고 있습니다.

    검찰은 폭력조직을 이대로 내버려 둘 경우 이들이 자유당 때처럼 정치폭력화하거나 미국의 마피아, 일본의 야쿠자 조직과 연계해서 국제화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현 단계에서 이들 폭력조직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의지는 보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안성일입니다.

    (안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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